삼성전자, 자율차용 10나노 16Gb D램 양산

고사양 메모리...영하 40℃에서 125℃까지 견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5 11:00    수정: 2018/04/25 11:02

박병진 기자

삼성전자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 주변 교통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자율주행차용 고사양 메모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LPDDR4X D램'을 양산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0나노급 D램으로는 유일하게 영하 40도(℃)에서 125℃까지 견딜 수 있는 '오토그레이드(Autograde) 1' 수준의 내열성이다.

이는 Autograde 2 수준의 기존 자동차용 20나노급 D램보다 고온 영역이 20℃ 높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10나노급 16Gb LPDDR4X D램.(사진=삼성전자)

자동차용 메모리는 주행 중 발생하는 열 때문에 내열성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영하 40℃에서 125℃ 범위의 온도 사이클링 평가를 통과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또 125℃의 고온에서도 업계 최고 속도인 4,266Mbps로 데이터를 처리해 20나노 8Gb LPDDR4 D램 대비 속도는 14%, 소비전력 효율은 약 30%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범용플래시스토리지(UFS) 규격의 256기가바이트(GB)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eUFS)를 양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자동차용 10나노급 16Gb LPDDR4X D램까지 양산으로 최적의 차세대 자율주행차 메모리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또 삼성전자는 ▲전후방 카메라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을 위한 중앙제어시스템 ▲인포테인먼트 ▲게이트웨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이번 16Gb LPDDR4X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고객들에게 역대 최고의 신뢰성·속도·용량·절전 특성을 모두 만족하는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고객들과도 기술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