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앱 경제' 이끄는 중국...'애용 앱은 자국산'

인공지능과 O2O 시장 발전으로 중국 앱 시장 성장 이어갈 듯

홈&모바일입력 :2018/02/20 08:08

중국인이 세계 앱 경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O2O(Online to Offline) 등을 접목한 일상형 개인 소비자용 앱 서비스의 확대가 앱 사용 시간 신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AppAnnie)의 '중국 소비자의 앱 사용 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앱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2020년 420억 달러(약 44조8천77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인 소비자가 애플스토어, 제 3자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 플레이 등에 지출한 금액은 270% 늘어 지난해 약 3천300만 달러(약 352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2017년 글로벌 소비 지출액의 38%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앱애니 측은 "중국의 앱 경제 발전 속도가 세계 대다수 국가를 앞지르고 있다"며 "소비 지출뿐 아니라 앱 사용 시간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분석했다.

콜택시 앱 등 일상생활형 모바일 앱 사용이 많은 중국 앱 시장에 세계 앱 경제의 엔진이 되고 있다. (사진=디디다처)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인의 앱 사용 시간은 2천250억 시간으로 2위인 인도의 4.5배 수준이었다. 인도의 총 사용 시간은 500억 시간이었다. 보고서 순위에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한 한국인의 앱 사용 시간은 200억 시간 수준에 그쳤다.

중국 소비자가 다운받는 앱 수량 역시 컸다. 글로벌 스마트폰 사용자의 평균 앱 수가 80개 가량인 가운데 중국 사용자의 평균 설치 앱 수는 100여 개를 넘어섰다.

또 중국인 앱 사용자의 90% 이상 시간이 비(非)게임 앱 즉 일상형 앱에서 사용된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크기와 관계없이 모바일 게임에 사용되는 시간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콜택시 앱과 전자상거래 앱 등 일상적 외출과 쇼핑을 위한 앱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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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중국 본토에서 사용율이 높은 앱 대부분이 자국에서 만들어진 토종 앱이란 점도 특이점이다. 이 점은 해외 기업의 중국 앱 시장 진출을 어겹게 하는 요소다.

이에 해외 기업의 경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침투력이 높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앱 시장 진출 전략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