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첫 주말, 유통시장 눈치 싸움

예판물량 개통…S8플러스 128GB 대기수요 누적

방송/통신입력 :2017/04/23 11:21    수정: 2017/04/24 16:24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이후 맞이한 첫 주말의 유통 시장은 출시일과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은 예약판매 물량의 개통과 함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시작으로 평상시보다 활기를 띄는 수준이다.

2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동통신사 간 번호이동(MNP) 건수는 1만9천249건으로 집계됐다.

예약판매 가입자 외에도 누구나 갤럭시S8 구입이 가능한 출시 당일인 21일 번호이동 수치 1만7천477건보다 주말 시장에 활기를 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의 예약 개통이 평일을 피해 주말에 이뤄지기 시작했고, 매장의 방문객도 많은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개통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예약 물량 개통이 모두 이뤄질 때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1만대 후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갤럭시S8이 개통되기 시작한 이후 번호이동 수치는 사전개통 첫날 4만6천대 기록한 이후 2만 내외에서 1만 후반대로 지속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는 안정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이나 유통채널에서 리베이트가 공격적으로 나와도 통신사 본사에서 자제시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시 수준이 최고조로 높아진 만큼 통신사 간에 서로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안정적인 시장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측하기 어렵다. 이미 출시 시점이 지난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 장려금이 오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통 현장에서 갤럭시S8과 구형폰의 투트랙으로 판매 경쟁 구도는 이미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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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플러스 128GB 물량이 풀리는 시점에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물량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물량의 개통이 여전히 절반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공급이 이뤄지는 날 번호이동 건수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