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공식 출시 첫날 시장 차분…왜?

"사전예약 때문에 출시 첫날 의미 약해져"

방송/통신입력 :2017/04/21 17:21

안희정,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식 출시된 첫날인 21일 서울 도심 주요 이동통신사 직영점과 대리점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출시 2주전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지난 18일부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미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통 시작한 영향이 커보인다.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대신 통신료 20%를 할인받는 선택 약정 요금 할인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이통사 직영점 점장은 "지금까지(오후1시 기준) 갤럭시S8 두 대를 판매했다"며 "사전개통이 진행됐기 때문에 출시 첫 날의 의미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근처 이통사 대리점을 가도 마찬가지다.

이 매장 관계자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신청하지 않은 소비자도 사전예약 사은품만 받을 수 없을 뿐이지, 갤럭시S8을 구매할 수 있었다"며 "사전예약 가입자들 개통건으로 어제까지는 바빴는데, 오늘은 업무 정상화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사전 개통 첫날 50대가 팔렸는데 갤럭시노트7은 당초 70대가 팔려서 이보다는 적은 수준"이라며 "20일에는 3대가 개통됐는데, 출시된 첫 날인 오늘은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강남 삼성 딜라이트샵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은 분위기가 달랐다.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 관계자는 “매장이 오전 10시 오픈인데 오픈 전부터 30~40명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매장 오픈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우르르 들어와 대기표를 받아갔다. 정확한 판매량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지금도 대기하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 아주 바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붉은 액정에 대해서 묻는 분들도 꽤 계시긴 했는데 이와 관련해 물어보시면 소프트웨어로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다"며 "색상은 골고루 팔리지만 우선 블랙 색상이 무난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랙 색상 128GB 기기는 물량을 구하기가 어렵고 문의가 와도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갤럭시S8을 구입한 한 남성은 "선택약정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 여기서 구입했다"며 "공시지원금보다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이통사 대리점에서 구매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보니 이통사 대리점에서 공시지원금을 받아 구매하는 것보다, 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이 80%가 넘는다"며 "대리점보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소비자가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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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S8은 이날부터 한국, 미국, 캐나다 3개국에 우선 출시되며 28일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서 추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5월 이후부터는 순차적으로 120개국에서 출시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가격은 각각 93만5천원, 99만원이다. 미드나이트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S8+' 6GB RAM(메모리 128GB) 모델은 115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