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新 결합상품 경쟁 후끈

적용 대상-할인율 확대...조건-구성 제각각

방송/통신입력 :2016/07/31 11:15    수정: 2016/08/01 17:56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모바일-인터넷 결합상품을 내달 1일부터 출시한다. 종전 3년 약정 조건을 1, 2년 대상자로 확대하고, 여러 명이 나눠 받던 할인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등 적용 대상과 할인율을 확대한 것이특징이다.

무엇보다, 기존 결합합인 상품은 ‘인터넷 공짜’와 같이 특정 상품에만 국한 됐는데, 모바일과 인터넷에 골고루 할인혜택을 부여한 것이 큰 특징이다.

최대 할인율을 비교해 봤을 때 SK텔레콤이 3만9600원으로 가장 컸고, KT(3만5100원), LG유플러스(2만3050원) 순이었다.

또 할인 조건을 비교해 보니 SK텔레콤은 결합 ‘회선 수’를, KT는 ‘모바일 기본요금 총액’을, LG유플러스는 ‘회선 수와 모바일 요금제’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총액 결합할인은 올 1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의 중점 사항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SKT, 회선수 대로 할인…1명 몰아주기 가능

SK텔레콤이 출시한 유무선 결합상품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 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휴대폰 ‘회선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가족 가운데 1명만 밴드데이터47 요금제 이상을 이용하면, 휴대폰 회선 수(2~5회선)에 비례해 총 할인금액은 1만1000원에서 최대 3만9600원까지 제공된다. 할인금은 모바일과 인터넷 양쪽에서 차감된다.

온가족플랜은 휴대폰요금 할인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배분할 수도있다. 예를 들어, 가족 3명이 온가족플랜에 가입하고 그 중 한 명이 밴드데이터59 요금제를 쓴다고 가정하면, 3회선 기준 휴대폰 할인 금액 1만7600원을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온가족플랜에 가입한 고객은 가입할 때와 매월 요금 청구서를 받아 볼 때,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휴대폰 요금과 인터넷 요금을 각각 얼마씩 할인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KT, ‘모바일 기본료 총액’ 기준 할인…기여도 따라 할인금 달라

KT의 '총액 결합할인'은 모바일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전체 모바일 및 인터넷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모바일 각 회선당 할인 금액은 기여도에 따라 나뉜다.

기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할 경우, 가족 간 합산 모바일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이면 기가 인터넷 할인액은 7000원이다. 하지만 월정액 총액이 2만원 이상이 되면 기가 인터넷 할인액은 1만원으로 커진다.

가족간 모바일 월정액(기본료) 총액이 15만9000원 이상 이면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최대 3만51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총액 결합할인은 최소 인터넷 1회선에 모바일 1회선을 결합해야 총액 결합할인이 적용되며, 인터넷 1회선당 모바일은 최대 5회선까지 결합 가능하다. 또 LTE, 3G, 키즈, 청소년, 웨어러블 요금제 등 모든 모바일 요금제도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2인 가족이 데이터 선택 699 요금제와 데이터 선택 299 요금제를 이용하고 기가 인터넷 1회선과 함께 결합할 경우, 둘이 합쳐 모바일에서 1만5100원을 할인 받고 기가 인터넷은 1만원 할인 받아 총 2만5100원이 할인된다.

이때 699 요금제 가입자는 모바일 총액 기여도 70%를 적용해 약 1만576원을, 299 요금제 가입자는 기여도 30%를 적용해 약 4524원을 할인 받게 된다.

■LG유플러스, '회선수+모바일 요금제' 따라 균등 할인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유무선 결합상품 ‘한방에홈2’는 결합할인금액을 기존 결합 대표자만 받던 구조에서, 구성원들 모두 결합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균등할인 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족 구성원 중에서 1명이 할인금을 다 받을 수 있도록 1인지정(모아주기)방식도 도입해 고객이 유리한 할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구성원 중 신규 단말 등을 구매해 할부금 등으로 통신비가 부담이 되는 구성원에게 할인금액을 모아줄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결합 회선수와 요금제에 따라 할인폭을 달리 정했다. 같은 2회선 결합이더라도 ‘2만원 이상’과 ‘5만9900원 이상 1회선 포함’ 조건에 따라 할인율을 달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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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인터넷에 총 3개의 모바일 회선을 결합할 수 있으며, 가장 큰 할인금액 2만3050원을 받기 위해서는 결합회선에 5만9900원 이상의 모바일 1회선이 포함돼야 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1년 2년 약정 가입자 할인폭이 상이하다. 경쟁사들은 2년 약정 시 3년 기준의 50%를, 1년 약정 시 3년 기준의 25%를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각각 40%, 20%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