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데이터 공유…‘가족결합’의 진화

남는 데이터 공유…요금할인+데이터 덤 '일석이조'

방송/통신입력 :2016/07/04 09:20    수정: 2016/07/04 09:29

가족결합이 통신비를 절감하는 대표적인 요금할인 상품에서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특히, 가족 간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선물 서비스 에서 데이터를 함께 쓰는 '공유의 개념'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폭증하는 가운데, 가족 구성원간에 데이터를 공유함에 따라, 자칫 버려질 수 있는 데이터를 아낄 수 있고 요금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3693MB, 4G LTE 트래픽은 5065MB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3년 1월 980MB와 비교해서는 3.09배, 4G LTE는 2.39배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데이터 사용량은 매달 폭증하고, 4G LTE의 1인당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5GB를 넘어서면서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는 이용자들도 함께 늘고 있다.

이통사들이 최근 이 같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소비패턴을 고려해 내놓은 서비스가 가족 간 데이터 공유 서비스다.

■ 가족 묶이면 매월 최대 1GB ‘덤’

SK텔레콤 이용자는 ‘케이크’에 가입할 경우 가족끼리 나눠 쓸 수 있는 가족나눔데이터를 최대 1GB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쓰는 가족이 2~3인이면 매월 500MB, 4~5인이면 매월 1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가족은 본인,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를 묶을 수 있으며 대리점 방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매월 1일 가족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족나눔데이터는 케이크 앱을 통해 100MB 단위로 편리하게 나눠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크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고객센터나 대리점에서 나눠 쓰기를 신청할 수 있다.

KT 이용자는 ‘올레 패밀리박스’가 유용하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가족 간 공유할 수 있으며, 매월 최대 보너스 데이터 500MB와 멤버십 포인트 5천점을 받을 수 있다.

팝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잔량을 알려주고 가족 데이터 공유 뿐만 아니라 다음 달 데이터도 당겨쓸 수 있어 편리하다.

■ 멤버십-금융상품으로 데이터 챙기기

이외에도 각종 데이터 적립 서비스나 상품, 이벤트를 이용해 데이터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T멤버십 이용 시 할인 혜택과 함께 데이터를 적립해 주는 ‘데이터플러스 T멤버십’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CU, 세븐일레분, 뚜레쥬르, 빕스, 롯데월드, 서울랜드, 미스터피자, 파파존스피자, 할리스커피 등에서 이용금액 5천원당 25~50MB의 데이터가 적립되는 ‘적립형’과 이용 건당 100MB 데이터 쿠폰을 제공 받는 ‘쿠폰형(메가박스, 소카)’ 두 가지다. 적립된 데이터는 50, 100, 500, 1GB 단위로 충전해 사용하거나 가족,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데이터플러스T멤버십 출시 약 한 달 만에 데이터플러스T멤버십 제휴처 이용 고객 1인당 평균 약 300MB의 데이터를 적립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이자를 데이터로 주는 상품도 있다. SK텔레콤과 신한은행이 내놓은 ‘신한T주거래통장’은 통신비를 자동이체 하면 3개월 동안 데이터 기본 제공량의 50%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신한T주거래 적금’은 가입 기간 동안 매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의 10%를 이자로 적립 받아 만기 후 적립한 데이터를 일정 기간 분할 사용할 수 있다.

■ 부가서비스-이벤트도 데이터 ‘쏠쏠’

부가서비스나 이벤트로 데이터를 쏠쏠히 챙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꿀팁마음껏팩’은 월 8천원(부가세 포함 8천800원)으로 비디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출퇴근 길 VOD를 시청하는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이 상품은 가입일로 부터 6개월 동안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매일 3GB씩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하더라도 최대 3Mbps 속도제어 후 원하는 만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7개월이 된 시점부터는 매일 3GB씩,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400Kbps 속도로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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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레닷컴 홈페이지에서 ‘LTE 데이터 룰렛’을 제공한다. 데이터 룰렛은 월말에 데이터가 부족한 고객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로 매월 25일부터 말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기존 LTE 데이터 충전 부가서비스 100MB 가격에 해당하는 멤버십 1천800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응모 결과에 따라 최소 100MB부터 최대 1GB의 데이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