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대규모 마케팅 예고...협업 판세 관심집중

컴퓨팅입력 :2015/11/13 16:40

황치규 기자

기업 가치 30억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실리콘밸리 유망 B2B 메신저 스타트업 슬랙이 몸집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

입소문에 의존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넘어 기업 사용자들을 겨냥해 인쇄 광고, 스폰서십, 온라인 마케팅에도 지갑을 열기로 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슬랙은 보유한 현금 2억5천만달러 중 일부를 매스 마케팅 광고에 투입한다. 기업용 협업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 어느정도의 파워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슬랙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웹서밋에 참석해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을 여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슬랙은 2013년 8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후 성장에 성장을 거듭, 최근에는 비즈니스 협업 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위치에 올라섰다.[☞관련기사] 메신저과 파일 공유 등 협업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로 버무려 편리하게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슬랙

슬랙은 지금도 매월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유료 가입자도 48만명을 넘어섰다. 무료 사용자를 포함한 하루 액티브 사용자수는 170만명이다. 170만명이 하루에 한번은 슬랙을 쓴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점은 슬랙이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고도 이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슬랙은 입소문을 타고 사용자 기반을 넓혔다.

슬랙은 이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한 듯 하다. 기업 유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단순 메신저 서비스가 아니라 비용 보고부터 여행 예약, 프로젝트 관리에 이르는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마케팅 도입은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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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의 플랫폼 전략은 슬랙을 기반으로 다양한 회사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애플이나 구글식 플랫폼 전략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슬랙은 지난 4월 트위터와 구글 출신의 언더우드를 플랫폼 임원으로 영입했다. 언더우드는 파트너십, API 통합, 개발자 관계 업무를 총괄한다.

버터필드 CEO는 슬랫의 진화 방향에 대해 위챗을 예로 들어 주목을 끈다. 위챗은 사람들이 메신저 기능 외에 구직 및 의류 구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슬랙이 기업 사용자에 제공하려 하는 것도 위챗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슬랙은 지금가지 3억4천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기업 가치는 28억달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