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기업도 디지털 전환은 필수"

케네스 아레돈도 CA테크놀로지스 APJ 사장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5/11/12 08:08

디지털 경험으로 무장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고 시장을 재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택시 운송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꿔 놓은 우버가 대표적인 경우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체 CA테크놀로지스(이하 CA)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갖추는 것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란 SW역량을 갖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전에는 비IT 산업에 속했던 기업들도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해 최신 SW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SW)보다 더 많은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한국CA 사무실에서 만난 케네스 아레돈도 CA아태 및 일본 지역(APJ) 사장은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갖추고 있는 회사들이 이미 다양한 성과 지표에서 뚜렷하게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아레돈도 사장

케네스 아레돈도 사장은 "최근 CA가 발표한 보고서(소프트웨어 혜택 활용: 디지털 파괴적 혁신자에게 배우는 교훈)에 따르면 실제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APJ 지역 기업 중 43%는 기존 고객 유지율이 높아졌고 42%는 매출 신장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조사에서 응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만족도 개선(52%), 고객 경험 향상(39%)을 기대한다고 답했는데 그 효과가 이미 증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케네스 아레돈도 사장은 특히 조사기업 중 시장 경쟁력과 비즈니스 실적 지표가 우수한 상위 12% 기업들을 혁신 그룹으로 분류하고 특징을 살펴본 결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준비가 다른 기업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아레돈도 사장은 “혁신 그룹에 속한 기업 중 77%는 애자일 개발 체계를 갖췄고 64%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APJ지역 조사보다 전체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느리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략이 기업 생존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APJ 기업 전체 답변에선 60%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한국 기업들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답변이 38%로 뚝 떨어졌다. 또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 역시 APJ와 한국이 각각 50%와 30%로 차이가 났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들이 얻은 효과는 한국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을 실행한 한국 기업 중 매출 개선, 고객만족도 개선, 신규고객 유치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0%, 70%, 30%로 높게 나타났다.

카레스 아레돈도 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돕는 일을 하는 CA 입장에선 (디지털 전환 효과가 큰지만 아직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한국이 굉장히 기회가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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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는 애자일 개발 관리 솔루션, API 개발 및 관리 솔루션, 데브옵스 솔루션, 보안 솔루션 등을 통해 기업들이 안전성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CA가 한국 시장에서 진출한지 20년이 넘은 만큼 계속해서 장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한국 고객들이 순조롭게 디지털 전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디지털 혁신 그룹에 포함되고 더 빠르게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