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4분기 연속 매출 감소 '처참한 성적표'

IBM이 처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 기대에 못미친 데다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다. 14분기 연속 매출 감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IBM은 회계연도 2015년 3분기 동안 193억달러 매출, 30억달러 영업이익(주당 3.02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조정환율을 적용해 전년동기대비 1% 줄었다고 IBM은 설명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주당이익은 3.34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 월가는 196억2천만달러 매출, 주당 3.30달러 이익을 예상했다.

사업별로 주요 사업 전 영역이 극심한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10.2% 줄어든 7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 매출은 42억달러로 작년보다 13%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51억4천만달러로 작년보다 10% 줄었다. 시스템 하드웨어 매출은 15억달러로 작년보다 38.7% 줄었다.

IBM은 클라우드 매출이 작년보다 45% 증가했고, 잠정연간매출이 4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애널리틱스 매출도 작년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IBM은 최근 인지컴퓨팅에 초점을 맞추는 별도 사업부를 편성했다. 작년부터 클라우드, 모바일, 분석, 왓슨 등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사업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델의 EMC 인수에 따른 통합 컴퓨팅 시장의 경쟁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절대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산업영역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IBM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