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8월 판매 전년比 9.9%↓...中 부진 발목

RV 선전에 내수 15.9%↑·中 판매 감소에 해외판매 15.0%↓

카테크입력 :2015/09/01 16:09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해외판매 부진으로 전체 실적에서는 발목을 잡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지공장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1천740대, 해외 15만4천242대 등 총 19만5천98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9.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2016 쏘렌토(사진=지디넷코리아)

내수는 신형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급증했다. 다만 공장 하기휴가 돌입과 지난달 14일 광복절 특별 휴무로 근무일수가 감소해 전월 대비로는 13.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쏘렌토가 6천311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신형 K5도 4천934대가 팔려나가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이어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카니발이 각각 6천954대, 4천882대, 4천339대, 4천132대 팔리며 실적에 기여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될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와 지난달 출시된 신형 K5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마케팅으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해외판매는 부진이 지속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7만3천942대, 해외생산 8만300대 등 총 15만4천242대로 전년동월 대비 15.0% 감소했다.

국내 공장 생산물량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 물량은 중국 토종업체들의 약진에 따른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24.6%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공장생산 분의 감소는 중국시장 딜러들이 비수기 재고 조정으로 성수기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공장 출고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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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는 스포티지R이 2만5천493대, 프라이드가 2만1천480대, K3(포르테 포함)가 1만8천147대 판매됐다.

한편 올 1~8월 기아차의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3만2천524대, 해외 162만6천741대 등 총 195만9천265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