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걱정돼?...P2P 기반 통화앱 '키피' 주목

컴퓨팅입력 :2015/07/29 10:50

황치규 기자

스타트업인 투아이피가 보안과 통화 품질에 초점을 맞춘 통화 앱 '키피'(KIPI)를 공식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먼저 공개됐다. iOS 버전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때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키피는 다른 무료 통화앱과 달리 휴대폰 전화 번호에 기반하지 않는다. 통신사 식별 번호가 없는 하드웨어에도 설치해 쓸 수 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가 깔려 있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에서 모두 쓸 수 있다. 향후 키피가 안드로이드 외에 iOS, 윈도, 맥도 모두 지원할 예정인 만큼, 쓸 수 있는 기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링크]

전화번호 기반이 아닌 만큼 키피에서 사용자 연락처를 등록하는 방식은 카카오톡 등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는 다르다. 함께 있는 경우라면 QR코드, NFC 기술을 활용해 연락 코드를 교환하면 된다. 떨어져 있다면 이메일 등으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다. 아이디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디를 입력해 두면 다른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디는 필요할 때 쉽게 바꿀 수 있다.

키피는 투아이피가 자체 개발한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가장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라우팅 기술에 기반하며 통화는 와이파이, 3G, LTE 환경에서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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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모두 오고갈 때 128비트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다. 또 모바일 메신저처럼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고 개인 기기에 저장되는 구조다. A라는 사람이 B의 번호를 지울 경우 B에서 A의 연락처도 함께 사라진다. 앱 삭제시 모든 대화 기록도 삭제된다. 투아이피가 키피에 대해 보안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해킹팀 해킹 사건으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을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피는 49.99달러에 판매된다. 그러나 다운로드 후 90일 동안은 무료로 쓸 수 있다. 90일 후에는 유료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키피 앱 설치를 홍보하는 메시지를 10명에게 보내면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