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어떻게 쓰나? 신기능 보니…

'애플페이' 연계…워치 간 심박수 전송 '감성' 기능도

일반입력 :2015/03/10 05:45    수정: 2015/03/10 08:41

정현정 기자

그동안 디자인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의 신기능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면면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제품 애플워치의 신기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워치 개발을 주도한 케빈 린치 기술 담당 부사장이 직접 애플워치 주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애플워치 첫 화면에서는 시간, 주요 알림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면 일정, 주가, 스포츠 경기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행기 정보, 심박수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Glance)' 기능이 적용됐다.

제품 우측에 있는 물리버튼인 '용두'를 누르면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가 실행된다. 이를 통해 터치 없이도 음성으로 기능 조작과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홈화면에는 동그란 모양의 애플워치용 아이콘들이 배치된 모습이 보인다.

문자메시지나 메일, SNS 애플리케이션 알림도 애플워치로 받을 수 있다. 알림이 들어온 상태에서 태핑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고 이를 통해 답장이나 이모티콘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하트를 누르는 등 간단한 SNS 기능 활용이나 이메일 수신과 읽지않음 표시, 중요표시, 삭제도 가능하다.

애플워치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기능도 탑재됐다. 워치를 두 번 탭하면 등록된 카드가 나오며 애플워치를 결제기에 가가이 가져가면 알림음이 들리면서 결제가 완료된다.

시계 배경을 힘 줘서 누르면 시계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다양한 디자인이 준비됐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키마우스가 시계 바늘을 가리키는 형태의 디자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시계와 함께 날짜, 스톱워치, 일정 등 원하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돼 바로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로도 아이폰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가까이 있지 않아도 아이폰과 통신이 가능하다.

용두를 누르면 친구 목록이 나오고 용두를 돌려서 문자메시지 보내거나 직접 터치스크린에 그림을 그려서 전송할 수도 있다. 또 애플워치끼리 연동돼 탭을 통해 친구의 관심을 끌거나 심장박동수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케빈 린치 부사장은 우버 앱을 실행시켜 직접 택시를 부르는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패스북' 앱을 이용하면 제휴한 호텔에서 체크인 정보와 방 번호 등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으며 애플워치로 호텔방 키나 항공기 티켓도 대신할 수 있다.

본체에는 심박측정 센서가 탑재됐다. 이날 시연에서는 애플워치에 포함된 건강 관리 기능도 강조됐다. 기본적인 피트니스 트랙커 기능 외에 한 주 간의 활동을 분석해 새로운 주간 활동 목표를 설정해주기도 하기도 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11월 '와치키트(WatchKit)'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하면서 수 천개의 애플워치용 앱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애플워치는 이제까지 이뤄진 적 없는 시계에 대한 놀라운 가능성 제시한다고 말했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18K 도금된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또 케이스 크기에 따라 38㎜와 42㎜의 두 종류로 나뉜다. 색상은 18종에 시계줄은 모두 6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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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애플 워치 스포츠'의 경우 38mm 모델이 349달러(약 39만원), 42mm 모델이 39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 워치'는 시계줄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이 549∼1049 달러, 42mm 모델은 여기에 50달러가 추가된다.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애플 워치 에디션'의 경우 38mm 모델이 1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애플워치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는 내달 24일이다. 미국, 영국, 호주, 중국, 일본, 홍콩,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9개국에서 우선 출시가 이뤄지며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