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시선을 끈 기이하고 멋진 셀카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전래동화인 '백설공주'의 모티브는 '거울 속에 비친 나'이다. 이처럼 자기 모습을 확인하려는 욕구는 인간의 기본 본능이었다.

문명이 발달되면서 거울 속에 비친 나란 모티브는 '셀카'로 발전했다. 하지만 세계 첫 셀카는 힘든 과정 끝에 탄생했다. 1839년 로버트 코넬리우스란 영국 사진사가 15분 동안 꼼짝도 않고 포즈를 취해야만 했던 것. 당시 사용되던 다게레오타입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선 그 정도 인내가 필요했다.

씨넷은 22일(현지 시각) 인류 첫 셀카부터 화산 폭발 현장, 고층건물에서 찍는 익스트림 셀카까지 다양한 셀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셀카의 역사는 그야말로 재미, 위험, 흥미진진함으로 가득 차 있다. 기이하고 멋진 셀카들과 관련 제품 정보를 소개했다.

- 1839년 최초의 셀카

인터넷을 통해 셀카 찍는 것이 일반 사람들에게 대중화됐다. 재미있고 멋진, 또는 민망한 순간에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습관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 로버트 코넬리우스(Robert Cornelius)가 1838년에 찍은 인류 첫 셀카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주인공의 눈빛이나 사진의 상태 때문에 조금 음산한 기분이 든다.

주인공의 음산한 모습은 아마도 15분 동안 꼼짝도 하지 못하고 카메라를 바라본 때문은 아니었을까?

- 볼케이노 화산에서의 셀카

인기 TV 탐험프로그램 ‘앵그리 플래닛(Angry Planet)’의 주인공 조지 쿠로니스가 볼케이노 화산 분화구 앞에서도 여유 있게 포즈를 취해서 셀카를 취했다.

- 얼굴 셀카를 넘어 엉덩이 셀카까지

셀카 열풍은 이제 얼굴을 넘어 각종 신체부위로 넘어갔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셀카는 엉덩이 셀카다.

엉덩이 셀카를 잘 찍을 수 있는 전문 셀카봉 제품이 나왔다. 이 제품은 찍을 수 있는 각도가 한정된 기존 셀카봉의 단점을 보완해 막대기를 접어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 화성탐사로봇도 셀카를

2014년 중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인 큐리어시티가 화성에 온지 1주년(화성연도로)을 기념해 셀카를 공개했다.

- 2천명의 랍비들의 셀카

2천명이 랍비들이 뉴욕에 모여 거대한 셀카봉으로 사진을 남겼다. 30피트 길이의 셀카봉은 스틱을 늘이면 셀카봉 길이의 절반까지 늘어나는 거대한 셀카봉으로, 두 명의 랍비가 셀카봉을 잡고 버티면서 사진을 찍었다.

- 셀카도 진화

셀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셀카 관련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헤어 브러쉬와 셀카, 거울 기능을 결합한 아이폰 케이스이다. 머리를 빗은 후 거울을 보며 현재 자신의 스타일 체크가 가능하며 그 모습이 마음에 들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 셀카 드론

닉시(Nixie)가 공개한 이 제품은 평소에 손목에 차고 있다 촬영이 필요한 곳에서 드론을 휙 날려 보내면 드론이 나를 따라오면서 셀카를 촬영한다. 이 제품이 상용화가 되면 셀카봉보다도 강력해 질 예정이다.

- 헐리우드 배우들의 셀카

2014년 가장 유명한 셀카였다.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 엘렌 드제네러스는 객석을 돌아다니며 참석한 배우들과 단체 셀카를 찍었다. 브래드 피트, 제니퍼 로렌드 등 유명 배우들이 찍힌 만큼 이 사진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들의 단체 셀카 사진은 트위터에서 330만회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 버즈 올드린의 우주 셀프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