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인터넷, 모바일로 못본다?

MBC - 포터르 가격협상 난항

일반입력 :2014/09/16 17:02    수정: 2014/09/16 17:32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서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청하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중계권을 가진 MBC와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중계 권 협상이 답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3일을 남겨놓은 인천아시안 게임이 자칫 인터넷이나 모바일 방송없이 치러질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아프리카TV 등이 한반도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SBS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MBC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 중계 계약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반면, MBC는 인터넷 포털 사업자가 기대 수익에 비해 헐값에 방송을 하려한다는 입장이다.

지상파와 재송신료(CPS) 분쟁을 빚고 있는 모바일 IPTV 진영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 역시 불방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아시안게임을 시청하려면 네이트나 아프리카TV, 지상파가 운영하는 N스크린 서비스의 푹(pooq)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모바일TV 시청자의 선택 폭이 좁아진 가운데, 몇 안 되는 뉴미디어 방송 중계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 폭주 현상이 일어나면 모바일 시청자들의 불편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지난 월드컵 경우에도 일부 포털 사이트 사업자는 한국 경기 시간에 서버 트래픽 문제로 방송 중계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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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얻었던 다시보기(VoD) 클립을 찾기 어려워진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아시안게임 중계 포기로 지상파 DMB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날로 커지는 모바일TV 시장에서 합리적인 뉴미디어 방송 중계 적정 가격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시청자를 볼모로 사업자의 수익 논의만 나올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