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2 표절 논란, 신선한 게임 없나?

일반입력 :2014/01/26 08:23    수정: 2014/01/26 14:45

애니팡2 표절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가운데, 신선하고 색다른 모바일 게임이 이용자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니팡2의 표절 논란이 불매 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표절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의 애니팡2 표절 논란이 뜨겁다. 이 게임은 킹의 대표 인기작 캔디크러시 사가를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일면서 새해 벽두부터 논란작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애니팡2 표절 논란으로 인해 신선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표절 게임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록 신선한 게임을 더욱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등장한 신선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스타트업 게임사 바이닐랩(대표 나동현)이 만든 ‘라디오해머’가 꼽힌다. 이는 기존 리듬 액션의 게임성에 색다른 캐릭터와 게임 방식을 무장한 것이 주요했다.

라디오해머는 리듬과 비트를 타며 흘러나오는 적들을 터치 플레이로 제압하는 리듬 액션 게임으로, 다채로운 오리지널 음악과 망치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액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가상의 해적방송국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을 통해 위기에 빠진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은 슈퍼 DJ들이 직접 현장에 출동,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이 주다.

또한 게임은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다르게 과금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료 게임(2.99달러/3천원)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라디오해머를 한번 다운 받으면 45개로 나뉜 스토리 모드 등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바코드 풋볼러’도 신선한 게임으로 꼽힌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바코드 풋볼러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위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해 신규 선수를 영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선수 수집과 육성의 재미는 물론 선수를 적재적소에 영입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성장시켜 나가는 전략 축구 게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여 재조명을 받았을 정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강호동의 팍팍 소시지’와 ‘김준현의 위대한 핫도그’의 바코드를 찍으면 게임 내 강호동과 김준현 캐릭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바코드 풀볼러의 게임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회사 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코드 시스템과 캐릭터 추가 방식, 그리고 게임성 등을 동시에 알렸다는 점에서 이벤트의 의미는 배가됐다는 평가다.

또 이 회사는 신규 이용자들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반 구간의 경험치 테이블을 대폭 조정했으며, 후반 구간에서는 대전 NPC 능력치를 상향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성 개선에도 나섰다.

바코드 풋볼러는 일본과 홍콩에서 스포츠 모바일 게임 부문 다운로드 및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마의’를 소재로 한 새 SNG도 이색적인 신작으로 꼽힌다. 웹젠(대표 김태영)이 서비스를 시작한 ‘힐링스토리: 마의’다.

웹젠의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웹젠모바일이 만든 ‘힐링스토리: 마의’는 MBC 인기 드라마 ‘마의’를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요약된다. 국내에 출시된 게임 중 드라마를 소재로 한 첫 모바일 게임인 것.

드라마 마의는 지난 2012년 작으로, 조선시대 후기 마의에서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생애를 다뤘다. 이 드라마는 조승우가 참여한 첫 공중파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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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웹젠모바일과 MBC가 공동 개발에 나선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수익 배분 뿐 아니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한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2 표절 논란 이후 선두 게임사가 건전한 시장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용자들도 표절 게임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향후 각 게임사는 이익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이면서 색다른 재미가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