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화성 식민지 이주자, 동굴에 산다?

일반입력 :2013/09/23 17:03

이재구 기자

최소한 오는 2023년 화성에 도착해 거주할 사람들은 로봇이 굴착한 멋진 현무암 동굴에서 살게 될지 모른다.

씨넷은 최근 독일의 건축회사 ZA아키텍츠가 상상한 미래 화성 이주민용 주거지 동굴의 모습을 상상해 소개했다. 이 회사는 화성이주민들이 그 오랜 옛날 지구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동굴거주 방식이 화성에서 또다시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건축회사 ZA아키텍츠는 우주인들이 태양에너지로 가동되는 로봇이 굴착한 화성 지표면 아래 동굴에 살 게 될 것이라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 대담한 동굴 건축 컨셉트이미지는 화성이주자들이 6각형으로 자연형성된 현무함을 깎아낸 지하 터널속에서 살 것이라는 상상에 기반해 이뤄진 것이다. ZA아키텍츠의 아리나 아기바는 “큐리오시티는 조만간 인간을 화성으로 이끌 것인데 화성을 탐험할 영구기지를 만드는 것은 멋진 생각이 아닌가?”라며 “동굴을 식민지의 주된 보호구조로 삼은 것은 매우 논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거주 게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선발 로봇군단이 마스원(Mars One)이나 또다른 화성 식민지 이주 계획에 따라 도착할 이주민들보다 앞서 화성으로 보내진다. 태양에너지로 가동되는 로봇은 현무암 암반에 동굴을 판다. 이들은 용암이 급속히 식어버리면서 생긴 육각형 현무암(주상절리)이 형성된 곳을 선택해 굴착작업을 하게 된다. 더 약한 기둥들은 깎여져 높은 천장이 있는 땅밑 공간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나면 로봇은 또다른 재주를 부리게 된다. 현무암 섬유로 거미줄 같은 바닥을 만들어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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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초 외신은 네덜란드 리얼리티TV쇼가 화성식민지 이주계획 마스원 계획에 전세계 140개국 20만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전한 바 있다.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인 화성 식민지화 계획 ‘마스 원(Mars One)’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다. 마스 원은 60억달러의 예산으로 2022년 화성에 거주할 사람들을 보내 2023년에 도착시킬 계획을 세웠다. 199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인 제랄드 후프트가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해 말 미국 우주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사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화성거주프로그램의 하나로 지구에서 약 8만명을 21세기 말 안에 화성에 이주시켜 이들이 식민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식민지를 만드는데 약 360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이주 비용은 약 50만달러(약 5억5천만원)로 예상했다. 스페이스X사는 유인비행을 마친 드레곤 캡슐을 독자 개발, 지난 5월 민간기업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인물자보급을 성공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