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태블릿, 안드로이드 허니콤 품는다

일반입력 :2011/04/21 09:19    수정: 2011/04/21 09:51

인텔은 구글 안드로이드 '허니콤'을 x86 프로세서 기반으로 돌아가도록 만든다. PC부문에 비해 시원치 않았던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연내 인텔 프로세서를 넣은 허니콤 기반 태블릿 단말기가, 1년 안에 스마트폰이 등장할 예정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텔은 구글로부터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소스코드를 받아 (x86 환경에 맞게) 포팅중이며 허니콤 기반 단말기를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IT미디어 매셔블은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부진했던 태블릿과 스마트폰 영역을 겨냥한 작전을 개시했다고 평했다.

인텔은 ARM 기반 프로세서가 장악한 스마트폰 프로세서 시장에도 공세를 예고했다. 1년 안에 인텔 프로세서 기반 휴대폰을 출시할 것을 암시한 것이다.

오텔리니 CEO는 여러 제조사, 통신사들과 메드필드 프로세서 기반 단말기를 선보이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내가 12개월 안에 인텔 기반 휴대폰을 볼 수 없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은 허니콤 소스코드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운영체제(OS)지만 그 최신 버전은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지난달 구글 대변인은 태블릿용 안드로이드를 위해 선보인 신기능들을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에도 적용하기 전까지는 소스를 개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허니콤에 탑재한 신기능은 멀티태스킹, 개인화, 알림메시지, 위젯 강화와 태블릿의 큰 화면에 맞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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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텔 행보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으로도 비친다. 인텔과 노키아가 협력해 만드는 '미고'나 MS와 동맹을 맺고 밀어온 윈도에 덜 집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텔은 다음달말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기술전시회를 통해 미고와 윈도 운영체제(OS)를 함께 돌리는 태블릿 단말기를 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