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버 수장 교체…향배 주목

일반입력 :2011/01/11 10:26    수정: 2011/01/11 10:3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여름부터 서버 툴 비즈니스(STB) 총괄 임원을 교체하고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새로운 전략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MS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달라짐에 따라 무글리아 사장은 이번 여름 MS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무글리아 사장과 전반적인 사업과 MS의 성장을 가속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얘기해왔다"며 "그런 까닭에 지금이 STB에 새로운 리더십을 투입할 시점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글리아 사장은 MS에서 23년간 일했다. 그가 지난 2009년부터 이끌어온 STB 사업부는 현재 MS 클라우드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TB사업부는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윈도 서버'와 '윈도 애저' 플랫폼 사업 운영을 포함한다.

MS는 윈도 애저를 통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PaaS), 인프라(IaaS)라는 3종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데이터센터가 기업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상관없이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디넷의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무글리아 사장은 MS가 진행한 '클라우드 올인' 전략에 길잡이 역할을 했다"며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발머 CEO는 이메일에서 무글리아 사장 후임으로 STB 사업부를 이끌 인물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황상 MS 외부에서 영입하기보다는 내부 인사를 앉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폴리는 "윈도 애저 사업을 책임지는 아미타브 스리바스타바가 차기 STB 수장으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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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바스타바는 지난 2009년 MS가 클라우드와 서버 조직을 통합하면서 무글리아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 인물이다. 스리바스타바는 통합된 서버 및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기존 윈도 서버와 애저 조직을 이끌어왔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도 MS는 내부 인사를 승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MS는 대외적으로 매력적인 직장이 아닌데다가, 외부 인사를 영입했을 경우 기존 MS 문화에 맞춰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페이스북과 구글처럼 역사가 짧은 기업들은 '익사이팅한 클라우드 회사'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