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vs. 소니 '온라인 서비스' 누가 웃었나?

일반입력 :2011/01/07 09:58    수정: 2011/01/07 10:03

김동현

비디오 게임 시장의 절대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SONY)가 새해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사용자가 X박스 라이브 이용자를 능가했다고 발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는 “우리는 경쟁 게임기보다 1년 늦게 시작했지만 더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X박스360 라이브 회원은 3천만 명, 소니의 PSN은 그 2배인 6천만 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X박스 라이브는 무료 계정인 실버와 유료 계정인 골드를 모두 포함한 것이고, PSN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및 플레이스테이션3(PS3), 일반 가입자 등 온라인 관련 회원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X박스360은 전 세계 5천1백만 대가 보급됐으며, PS3는 4천6백만 대, PSP는 6천4백만 대가 보급됐다. 수치대로 라면 X박스360은 전체 회원 중 2/3이 온라인 기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PSN는 1/10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경솔했다’와 ‘소니의 맹추격이 인상적’이라는 두 가지 반응으로 논쟁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도 내심 비디오 게임기의 온라인 기능이 이정도로 활성화 됐다는 점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인 이용자들은 다수의 플랫폼으로 정액제 서비스 중인 서비스보다 수치가 높다고 우리가 이겼다는 식은 CEO가 해야 할 발언은 아니었다는 지적을 했다.

반대 입장을 가진 이용자들은 무료 서비스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지금보다 PSN은 더 많은 회원과 함께 소니의 성장세를 이끌 주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처럼 비디오 게임기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X박스360을 보유 중인 MS 측은 공식 입장을 꺼렸다. MS 측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은 3천만 명이 넘는다. 이 수치는 매우 상징적인 수라고 할 수 있다”고 논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