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같은 구글에게 닭장을 맡기다니..."

일반입력 :2010/08/14 14:55    수정: 2010/08/15 14:15

이재구 기자

구글이 망중립성 대상에서 무선인터넷을 제외하는 합의서를 내놓았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분노했다.

구글본사 앞 공원에 모인 항의집회 참가자들은 유명한 미국민요 클레멘타인의 가사를 바꿔 '구글이 망중립성을 논의한 것'을 '여우에게 닭장을 맡긴 것'에 비유한 패러디 노래를 불렀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본사 앞에서 구글의 망중립성에 대한 태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집회모습과 30만통의 반대청원서명서를 구글에 전달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분노는 지난 주 구글이 버라이즌과 인터넷 망중립성과 관련해 무선인터넷을 제외시킨다는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의 망중립성 태도 변화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가지게 됐다.

이날 구글 관계자가 집회자들 앞에 나와서 “구글은 열립 웹을 지지한다”며 “구글(이 버라이즌과 합의한 망중립성에서 무선인터넷을 제외한다고 합의한)제안은 현재 토론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로선 초기 제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이 합의가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에게 콘텐츠접속 제한과 함께 선별적으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전세계에서 온 30만명으로부터의 청원서 서명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청원서를 담은 상자를 구글 본사로 들어가 직접 전했다.

특히 할머니들까지 가세한 이날 데모에서 집회참가자들은 클레멘타인을 개사한 노래로 구글을 닭장을 지키는 여우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우에게 닭장맡기면 지켜질 수 있을까?

농부들은 알고 있지 자물쇠가 필요하다는 걸

구글 말하길 '믿어달라' 하지만 그건 외양간

FCC가 잘하면야 누구든지 접속하겠지

내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FCC

여우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해 다오

동등한 접속권이 열쇠란다.

(Can the chickens in the henhouse all be guarded by the fox?

Every farmer knows it won't do and the henhouse needs a lock

So when Google says just trust us we all know it's just a stall

The FCC must do its duty and protect access for all

Oh my darling, oh my darling, oh my darling F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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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computers safe from foxes,

Equal access is the 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