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엔 프라이빗 중심 클라우드가 합리적"

데이비드 블루마니스, 슈나이더일렉트릭 APC 데이터센터 어드바이저

일반입력 :2010/05/05 10:49    수정: 2010/05/05 10:51

(싱가포르=임민철 기자)내가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라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왜 굳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에너지 관리 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데이비스 블루마니스 APC 데이터센터 어드바이저는 기업 사용자들은 아마존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대신 내부용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버무려 쓰는게 합리적이란 세간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업계 관측은 기업들이 보안과 서비스품질 등을 중시한 프라이빗클라우드를 구축하면서도 관리부담이 적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복합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었다.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업체들은 양측 수요에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루마니스 어드바이저는 기업 CIO 입장에서 보안성과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우선하는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보장하지 못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것은 '선구적인 시도'로 생각되지만, 기업들이 보안과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할수록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데이터센터 가상화 또는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기업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사업부에서 데이터센터 관리 부문을 다루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관리솔루션업체 APC를 인수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PC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로 유명한 업체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원, 쿨링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관련기사

슈나이이더일렉트릭은 APC 인수 이후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비용에 민감한 중견중소기업(SMB) 시장도 정조준하고 나섰다. 키워드는 모듈러였다.

모듈러 솔루션이란 기존 건물, 공간 단위로 충당했던 데이터센터 관리 솔루션을 개별 장치 단위로 나눠서 운용하는 것이다. 블루마니스 어드바이저는 사용량이 많아 과열된 서버는 더 많이 냉각하고 덜 사용하는 서버는 덜 냉각하는 등 에너지효율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