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구 품질 격차 '많다'

일반입력 :2009/11/27 13:30    수정: 2009/11/27 13:31

이장혁 기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과제 중 하나인 LED 조명 보급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의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LED 전구 16개 제품에 대해 품질시험을 한 결과 에너지효율 상위 제품은 기존의 고효율 안정기내장형 형광램프(전구식형광등)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제품 간 광효율 및 연색성의 편차가 커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시장 품질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었다.

한편, 16개 제품 중 10개는 LED 조명의 장점인 수명을 표시하지 않았고, 표시된 것도 1만5천시간 ~ 5만시간까지로 차이가 커 경제성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LED 전구 구입 시 안전인증, 광효율 및 수명이 제대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수명에 대해서는 현실적 한계를 감안하여 먼저 수명 표시 의무화 및 표시 원칙 등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광효율(lm/W)은 제품별로 3배나 차이 발생

한국소비자원이‘09.5월 시중에 유통중인 16종의 LED 전구를 수거, 시험한 결과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광효율은 제품별로 22.4 lm/W에서 66.6 lm/W까지로 약 3배나 차이를 보였다.

남영전구, 금호전기 및 화우테크놀로지 제품은 광효율이 60 lm/W 이상으로 높았으나 중국산이나 대만산 또는 제조 국가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광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색성(Ra)도 제품별 차이 심해

물체의 색 재현 충실도를 나타내는 광원의 성질인 연색성은 61에서 91로 차이가 있었다. 대상 제품중 제이에스제이텍(BICHURY) 제품은 연색성이 91로 가장 우수하였다.

한편 100시간 사용했을 때의 밝기와 실제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인 주위 온도 70℃에서 1,000시간 점등 후 밝기를 비교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를 평가한 수명신뢰성(광속 지율)을 시험조사한 결과 삼성유니램(LED PAR30) 등 5개 제품은 50% 이하로 품질상 문제가 있었고 그 중 1개 제품(불명 3)은 500시간 만에 단선되는 문제가 발생되었다. 삼성유니램, 헤파스 등 5개 제품은 수명신뢰성(광속유지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빛의 밝기나 소비전력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 많아

조명제품의 필수 표시 사항중 소비전력은 10개 제품만 표시하고 있었고, 밝기(광속)는 2개 제품만 표기하고 있었다. 또한, 5개 제품은 업체명 및 연락처도 표시하지 않아 품질상 문제가 있을 경우 A/S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표시에 대한 기준 마련 필요

LED 조명의 장점인 수명은 경제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지만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거나 표시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적절한 기준 마련이 필요했다. 일부 업체가 표시하고 있는 수명의 내용을 보면 최소 1만5천시간에서 최대 5만시간까지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경제성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검증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LED 전구의 수명 표시 의무화 및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LED 제품 구입시 안전인증, 광효율, 수명표시 확인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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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LED 전구 구입시 안전인증 취득여부와 광효율 및 수명 표시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