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방어에 인터넷도 총력

일반입력 :2009/08/31 14:25

김태정 기자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기업들도 누리꾼 지키기에 나섰다. 단순 예방수칙 전달을 넘어 여러 병원거점과 대처 방안, 전문가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우선 구글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감기동향(Flu Trends)’ 서비스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감기와 관련된 검색 빈도를 지역별로 파악, 지도상에서 제시한다.

예를 들어 발열이나 기침 등에 대한 검색 문의가 늘어난 지역이 있다면, 지도상에서 위험(?) 등급이 올라간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관련환자가 급증했다는 뜻.

구글 검색이 생활화 된 미국서는 이 서비스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CDC는 사람들의 치료 기록을 모으지만, 구글은 병원에 가기 전 검색동향으로 위험을 파악한다는 원리다.

실제로 지난 2월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 주들에서 발열과 기침 증상이 확산되고 있음을 구글이 CDC에 2주 앞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누리꾼들이 구글 지도에 올리는 신종플루 동향도 화제다. 지역별 감염자나 사망자 등을 시간대 별로 표시한다.

NHN은 중앙응급의료센터와의 제휴로 거점 병원을 안내하는 검색 콘텐츠를 지난달 28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병의원·약국 7만여건, 한의원·한방병원 1만2천여건 등 전국 8만여건 정보를 보강할 계획이다.

최성호 NHN 검색본부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긴급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실사 웹지도에서 신종플루 거점 병원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접속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을지로에서 검색하면 그곳에 소재한 국립의료원이 뜨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전문의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에 환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터넷 미디어의 정보 전달이 신종플루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의 신종플루 검색은 날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국내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 1주일 동안 신종플루 검색 건수가 기존 1주일 대비 1,355%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