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대 그룹 대표에 "방미 함께해줘 성과 좋았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최첨단 기술 韓美 포괄적 동맹에 큰 기여"

디지털경제입력 :2021/06/02 15:00    수정: 2021/06/02 16:16

문재인 대통령은 2일 4대 그룹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채에서 취임 이후 첫 4대 그룹 대표들과 별도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번 오찬은 한미정상회담을 맞아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제동맹 다지기에 기여한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갖고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우리 기업들을)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 같다"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방미 성과 많이 (거둔)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린다"며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 관계(를 비롯해) 경제 관계도 더욱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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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다"면서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누적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