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착수…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15개 기관 대상 19개 서비스 실증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1/05/25 12:38    수정: 2021/05/25 13:0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래 핵심기술인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시범구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의 양자정보통신 협력의제 첫번째 후속조치다.

양자 분야 가운데 양자암호통신은 비교적 빠른 초기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프라 시범구축으로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미국과 산업계, 연구계 간 교류와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경식 차관 주재로 열린 양자암호통신 착수보고회에는 수요기관, 통신사업자, 장비제조사 등이 참석해 양자암호통신 사업 추진계획과 한미 양국의 양자암호통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민간 공공 분야 응용서비스 발굴에 290억원 투자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난수발생기, 양자내성암호 등 양자 관련 기술을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실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총 29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군관 협력용 비화통신서비스, 실손 보험처리를 위한 환자의료정보 전달 서비스 등 16개 분야에서 적용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48개 정부부처를 연결하는 차세대 국가융합망 사업에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올해 19개 신규 서비스 실증

올해는 공공기관 시설보안,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 등 15개 수요기관에 19개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시범사업을 통해 활용되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보안성 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수요기관이 양자암호통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실증사례를 정리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종합 가이드도 발간할 계획이다. 실증 사례집은 향후 양자암호통신 기반 새로운 보안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다수 기관과 기업들에게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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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 차관은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양국 간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협력이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양자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시범 사례도 적극 이끌어내 양자산업이 실험실에서 더 나아가 산업계로도 확산되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