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분기 영업익 9.3조...전년동기 대비 45% ↑

스마트폰과 가전이 견인...2분기는 반도체가 주도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9 13:14    수정: 2021/04/29 15:44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9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53% 증가한 9조3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5조3천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9%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1분기 폰·TV 실적 견인…반도체는 부진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4%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5% 늘고, 영업이익은 12.47% 줄어든 수준이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사옥.(사진=뉴스1)

한승훈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지난 2월 6일 미국 텍사스주의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피해 규모는 7만1천장 정도, 4천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6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6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이익이 감소했다.

IM 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천100억원, 영업이익 4조3천90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천1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

1월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 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크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TV 시장 수요는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확대했다.

■ 2분기도 ‘맑음’…반도체가 실적 개선 주도 전망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서버와 소비자용 SSD 수요가 늘고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CPU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오스틴 공장은 완전 정상화됐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주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은 2분기 상승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공급 능력이 제한적인 만큼 하반기 업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는 예정대로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LCD 제품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고객 요구와 시장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일부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2분기 TV 시장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도 있다.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사업 환경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세트 제품과 디스플레이 제품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제품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