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합병 의혹' 공판 미뤄지나

맹장 수술 후 경과 양호한 편...25일 첫 재판 연기 가능성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1 17:08    수정: 2021/03/22 07:28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하고 승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주 첫 정식 공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전날 저녁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입원 치료로 오는 25일로 예정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 기일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식 공판은 공판 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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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아직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못하면 법원은 함께 기소된 다른 삼성그룹 관계자들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열거나 공판 기일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이다. 2017년 당시 1년가량 수감돼 잔여 형기가 1년6개월 정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