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2배로 늘고, 이통사 영업익 치솟았다

5G 확산에 무선 매출 급증...SKT LGU+ 연간 영업익 성장 30% 근접

방송/통신입력 :2021/02/03 13:22    수정: 2021/02/03 16:36

이동통신사들이 5G 통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유무선 통신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30%에 가까운 20%대 연간 영업이익 성장의 핵심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서비스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다.

3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각각 9조9천800억원, 5조4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 5.8% 증가한 수치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 주력사업 무선 서비스 매출 고공행진

SK텔레콤의 연간 무선 서비스 매출은 지난 2017년 10조7천700억원, 2018년 10조원, 2019년 9조7천200억원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9조9천800억원을 기록했다.

5G 확산 가속화에 통신비 부담 절감대책 이후로 연간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무선 서비스 매출 5조1천600억원 대비 5.8% 증가한 5조4천6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3천98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7% 급증했다.

이처럼 무선 서비스 매출의 빠른 증가세는 회사 전체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 서비스도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무선 서비스 매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무선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3%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약 43% 수준이다.

즉 가장 규모가 큰 사업 분야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고, 영업비용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간 30%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게 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3천493억원, 8천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5%, 29.1% 증가했다.


■ 5G 가입자 비중 확대 가속도

가입자 포화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무선 서비스의 실적이 괄목할 성장을 이룬 점은 5G 가입자 비중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과거 LTE 도입 당시 3G 가입자를 LTE로 전환시키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처럼 5G 가입자 전환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 역할을 맡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무선 가입자는 3천138만4천명이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54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08만4천명에서 지난 1년 동안 기존 가입자보다 많은 339만2천명을 끌어 모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천665만2천명의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는 275만6천명이다. LG유플러스 역시 2019년 5G 가입자 116만5천명에서 두 배 넘게 늘린 셈이다.

관련기사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KT 역시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치솟는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5G 가입자 361만7천명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말보다 219만8천명 가량의 5G 가입자를 확보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