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영업이익 29.1%↑… 유·무선 서비스 고른 성장

유·무선 서비스 매출 전년比 15% 증가↑...순이익 8.9% 늘어

방송/통신입력 :2021/02/03 11:43    수정: 2021/02/03 13:20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무선 서비스와 IPTV, 초고속 인터넷 등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9.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천476억원, 영업이익 8천86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당기순이익은 4천780억원으로 8.9% 늘었다.

매출 증가는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증가가 기여했다. 매출에서 단말 관련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019년 대비 15% 늘었다.

LG유플러스 2020년 사업별 매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천173억원, 서비스 매출은 2조7천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천75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천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이동통신사업(MNO)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천665만2천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천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2020년 가입자 수

MVNO는 알뜰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 상품이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IPTV 매출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천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천명을 달성했다. 4분기 IPTV 사업은 기본료 수익 증가와 고가치 가입자 비중 확대로 전년대비 6% 증가한 2천9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 2020년 스마트홈 부문 매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천6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천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천278억원이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3천29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서비스 수익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비중은 24.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4분기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5G 순증 규모 증가로 7.5% 늘었다.

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과제 ‘질적 성장'…"장기 고객 만들겠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장기 고객 혜택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할 방침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 초 중저가 5G 요금제를 비롯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결합 할인 상품 등을 내놓으며 찐팬 확보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G 네트워크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SA 기반의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스마트홈 사업으로는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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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과 자원 공동 활용으로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