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통과…2019년 이어 두번째

상원 3분의 2 찬성해야 확정…현실적으론 쉽지 않을듯

인터넷입력 :2021/01/14 08:48    수정: 2021/01/14 08:5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하원이 또 다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재임 중 두 번 탄핵당한 첫 대통령이 됐다.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은 지난 주 발생한 의회 진입 폭력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2019년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때도 트럼프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임기 동안 탄핵소추안이 두 번 통과된 첫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씨넷)

민주당은 하원 의석 232석을 보유하고 있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이날 표결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 197명 중에서도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상원에서도 탄핵소추안을 인준할 경우 대통령 탄핵이 최종 확정된다.

과반수 표결이 조건인 하원과 달리 상원에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따라서 상원 의원 100명 중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의석 분포는 공화당 51석, 민주당(무소속 포함) 48석이며, 한 석은 공석이다.

하지만 지난 주 끝난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감에 따라 의석 수 변동이 생기게 됐다. 이들이 임기를 시작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으로 동률이 된다.

따라서 단순 계산상으로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공화당에서 17석의 이탈표가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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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변수는 상원 전체 회의 개최 일정이다. 공화당을 이끌고 있는 미치 맥코넬 의원은 19일 이전에는 상원을 개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임기가 끝나는 20일 이전에는 안건으로 상정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