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美 온라인 판매 애플 따라잡았다

애플 38%, 삼성 37%…"삼성, 전년동기 대비 30% ↑"

홈&모바일입력 :2020/06/25 10:04    수정: 2020/06/25 10:05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을 따라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에서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고 25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온라인 채널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체 시장 점유율보다 온라인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 OEM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은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대비 2%p 낮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삼성의 경우 오히려 4%p 높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다른 업체들 대비 그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 증가가 삼성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미국시장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4월에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면서 온라인 시장 비중이 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내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의 점유율이 37%까지 오르면서 38%를 기록한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020년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이 17%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4%p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판매 증가는 우리나라의 자급제폰과 같은 언락폰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임수정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글로벌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보급률의 성장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인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으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OEM들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보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