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석학' 승현준 美 프린스턴 교수, 삼성리서치 소장에

"뉴 삼성 비전 위한 첫 영입...AI 기술·전략 고도화해 4차 산업 주도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6/24 11:00    수정: 2020/06/24 11:11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 인공지능 사업 강화에 나섰다.

24일 삼성전자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승현준 소장은 앞으로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위치한 15개 연구개발(R&D) 센터와 7개 인공지능 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게 된다. 또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 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된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라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 승현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승 소장은 뇌 기반의 인공지능 연구를 개척한 세계 최고 석학이다. 1966년생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0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1992년 벨랩 연구원, 1998년 메사추세츠공대(MIT) 뇌인지과학과 물리학과 교수, 2014년 프린스턴대학교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를 맡아 삼성전자 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 센터 설립과 인공지능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4월 열린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 현장. (사진=삼성전자)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비전 선포식(반도체 비전 2030)'에 참석해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뇌 구조를 인공지능 기술에 접목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아직 약세이나 여러 기술적 성과를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한 잠재력이 있어 또 한 번 현명한 투자를 한다면 전 세계의 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승 소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한 데 이어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 핵심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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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조직 및 인력구성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근간인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핵심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LSI 사업 및 파운드리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