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반·디 희비...올해 디스플레이 수출, 전년比 20.1%↓

산업연구원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6/22 1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상반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활동증가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디스플레이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산업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958억1천800만달러(약 116조2천943억원)를 기록하고,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20.1% 감소한 163억7천6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측은 "반도체는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으로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예측,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반면, 디스플레이는 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하반기에도 감소가 전망, 특히 수요는 국내 제품(LCD)의 경쟁력 약화로 중국에서 10% 넘게 수요가 줄어드는 등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연간 디스플레이 수출은 20.1%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산업연구원)

올해 하반기 시장 상황은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택근무 환경 조성 등으로 서버용 SS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TV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 및 기술경쟁력 강화로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로 인한 올해 설비투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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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SSD 중심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세공정 전환 등이 순조로워 연간 성장이 예상, 이에 올해 설비투자도 코로나19 이후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초격차 전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 및 양산기술 향상이 지속돼 경쟁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설비투자는 LCD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계획에 따라 생산설비의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국내 경기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와 수요 둔화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연간 수출규모는 같은기간 9.1% 감소한 4천930억달러를,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줄어든 219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