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회복세 접어드나…5월 출하량 18% 증가

아이폰SE 출시·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재가동 긍정적 영향

홈&모바일입력 :2020/06/22 10:16    수정: 2020/06/22 10:17

5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18% 증가하면서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16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4월(6천900만대)보다 18.3%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해 같은 달(1억1천240만대)에 비해선 27.4% 감소했다. 4월 출하량도 전년 동월(1억1천630만대) 대비 40.7% 감소했고, 3월(8천920만대)과 비교해도 22.6% 떨어졌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늘어났다"며 "하반기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유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 (사진=지디넷코리아)

5월은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4월까지 각국에서 진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마트폰 수요가 억제된 상황에서 5월 들어 주요 국가가 셧다운을 완화하면서 수요가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업체들의 최근 행보도 시장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5월에 중저가폰인 아이폰SE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등 일시 폐쇄됐던 생산라인들이 재가동된 것도 출하량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사별 5월 출하량 점유율은 화웨이가 21.4%로 1위였고, 삼성전자는 20.7%로 2위였다.

4월 화웨이가 27.5%, 삼성전자가 16.7%로 1∼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양사 격차는 줄어들었다. 이는 5월 대부분의 제조사가 전달 대비 출하량을 늘렸지만, 화웨이는 오히려 전달보다 출하량이 7.9%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4월에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안방'인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빠르게 회복됐지만,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시장인 미국, 유럽, 인도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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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월 화웨이 출하량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5월에 전달 대비 47.0%, 애플은 7.1% 출하량이 늘었다.

SA는 "화웨이는 해외 시장 수요가 줄고,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 중 거의 유일하게 5월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