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낀 샤오미 CEO "그래도 우한에 투자"

17일 투자 협약…올해 1천명 가량 추가고용

홈&모바일입력 :2020/06/19 08:20

중국 샤오미가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이미 우한에 인공지능(AI)본부를 둔 샤오미가 추가 연구개발 본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 레이선왕에 따르면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전일 직접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후베이성과 우한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레이 CEO는 우한시와 '제2기 전략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약속했다.

레이 CEO는 후베이성 투자를 늘리고 우한에 건설한 제2 본사를 초대형 규모의 연구개발 허브로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인프라 건설 ▲공익과 빈민 구제 ▲온라인 농산품 판매 등 후베이성의 코로나19 이후 대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쥔에 따르면 이미 우한 본부에 근무하는 2500명 가량의 직원에 더해 올해 1000명 가량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후베이성 젊은이들의 취업을 독려할 계획이며 관련 협력사의 생태계 활성화도 꾀한다.

샤오미는 2017년 '제2 본사'를 우한 광구에 건설하기 시작했다. 2017년 11월 20명이 17억 위안의 매출을 냈지만 제2 본사 건설 이후 2019년 말 기준 2500명으로 늘어난 직원 수가 110억 위안(약 1조 8천807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2018년 샤오미는 우한 제2 본사에 인공지능 본부를 세웠으며 주로 샤오미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연구개발진이 대거 입주해 있다. 특히 샤오미의 AIoT(AI+IoT) 전략의 핵심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우한 제2 본사 찾은 레이쥔 샤오미 CEO (사진=레이선왕)

우한은 레이 CEO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샤오미는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시기 마스크 및 체온계 등 지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샤오미그룹과 직원들의 기부액만 8천만 위안(약 136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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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샤오미는 후베이성에 1000만 위안의 가정용 교육 지원금 기부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레이 CEO는 "우한이 봉쇄된 76일 간 전국, 내가 우한의 코로나19 현장에 있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줄곧 후베이성 시민들과 함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