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오리진, 그라비티 실적 견인 여부에 게임업계 주목

2018년 라그나로크M 사례로 IP 파워 입증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5 16:36

그라비티가 오는 7월 신작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정식 서비스를 예고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라그나로크M이 그랬던 것처럼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그라비티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주목한다.

그라비티는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게임 소개와 향후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차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7월 중 국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그라비티는 오늘 행사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역대 게임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 말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물론 지난해 그라비티 매출을 이끈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마저 웃도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한 셈이다.

라그나로크오리진.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정통성을 따르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는 원작 IP를 재해석한 게임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다. 그라비티 역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최초 기획 단계부터 원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고 스킬 구성과 스토리를 옮겨오는데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신택준 운영 총괄팀장은 "원작의 시스템이나 코스튬은 대부분 오리진에 적용됐다. 시스템을 모바일 특성에 맞게 고려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가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흥행 여부에 집중하는 것은 이미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매출 신장을 이뤘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8일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며 게임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게임업계는 라그나로크 원작의 느낌을 강조하고 커뮤니티 시스템에 중점을 두어 아기자기한 면을 강조한 것을 라그나로크M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라그나로크M.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7년 1천416억 원 수준이었던 그라비티의 매출 규모는 2018년년에는 2천868억 원에 달했다. 라그나로크M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라그나로크M 못지 않은 파급력을 낼 것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라그나로크 IP가 게임 시장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지닌 IP인지 라그나로크M이 증명한 바 있기 때문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원작 정통성만 제대로 이어간다면 무난하게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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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 출시 후 글로벌 서비스보다는 국내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 반응을 통해 게임성을 더욱 가다듬어 라그나로크 IP 인지도가 높은 대만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라비티 정일태 라그나로크 오리진 총괄 팀장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의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하는데에 초점을 맞췄으며 지금까지의 라그나로크 IP게임 중 가장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자부한다"며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기다려주신 이용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게임 출시 전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곧 진행될 2차 비공개테스트에도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