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직무 적합성 중요...'잡플렉스'로 온택트 채용 활발"

마이다스인 주최 병원 대상 채용설명회에 1~3천명 몰려

중기/벤처입력 :2020/06/15 09:34

코로나19 이후 기업 채용문화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올해를 기점으로 의료계 채용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직무 적합성 검증 강화와 둘째, 병원문화 및 직무 정보 공개 확대다.

의료계가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 검증을 강화하는 이유는 직무 특성 때문이다. 병원 행정직 업무 뿐 아니라 간호사, 전문의 채용도 AI역량검사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직무 성과가 환자 생명과 직결하는 부분이 많아 지원자가 가진 지식과 스펙과 별도로 직무 적성이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크게 이슈가 된 '태움'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간호사 채용에서 직무 적합도는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높다.

한양대 구리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기존에 AI역량검사를 일부 직무에 도입한 병원도 올해는 직무를 확대,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병원 문화와 직무 정보를 확대하는 이유는 기업이 인재 선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병원마다 내부 문화가 다르고, 직무 특성과 세부 내용은 실제 근무자가 가장 정확히 안다. 이 때문에 각 병원은 해당 내용을 채용전 직접 공유하려는 노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잡플렉스(JOBFLEX)' 플랫폼에서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 의료계 온택트(On+untact) 채용 설명회에는 약 1천 명에서 3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잡플렉스'는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이 선보인 온라인 채용 플랫폼이다.

이번 온택트 채용 설명회에 참여한 한 병원 인사관계자는 "각 병원의 인사담당자(인담자)와 실무진이 나와 정보 공유 및 실시간 소통을 하다 보니 지원자들은 신뢰도 높은 정보를 얻고, 인담자 또한 지원자들의 실질적인 고민과 궁금증을 들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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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렉스(JOBFLEX)'로 온택트 채용설명회를 이끌고 있는 마이다스인 최재성 PD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하는게 쉽지 않다. 보통 병원 인담자들이 10곳 정도를 섭외해 채용 홍보를 하면 많아야 40명 정도 참석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온택트 채용설명회를 통해 약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최소 1천 명에서 3천 명 정도의 지원자를 만나볼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최 PD는 "질 높은 정보 교환 후 AI역량검사로 실제 직무적합도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의료계의 잡플렉스 검토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