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대기업 갈래요"…中企 선호도는 더 떨어져

"코로나 여파로 '고용안정성' 대두 해석"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1 10:09    수정: 2020/06/11 10:17

올해 대학생 절반가량은 대기업에 입사하겠다고 밝힌 반면, 중소기업 희망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결과를 11일 밝혔다.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대학생 1천66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현재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형태'에 대해 5개의 보기 중 한 가지를 단일선택했다. 그 결과 ▲'대기업'이 44.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공공기관공기업'(22.3%) ▲'중견기업'(21.8%) ▲'기업형태는 상관없음'(7.1%) ▲'중소기업'(3.9%) 순이었다. 지난해 동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입사 희망기업 1,2위에 ▲'대기업'(41.2%) ▲'중견기업'(25.0%) ▲'공공기관'(20.5%) ▲'중소기업'(6.6%) 순이었다. 올해 결과와 비교하자면 중소기업은 전년과 대비하여 2.7%P 감소했으며 ▲'중견기업' 또한 3.2%P 감소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득표율은 각각 3.7%P, 1.8%P 늘었다.

특히 전공별로 대학생이 희망한 기업형태도 달랐다. 공학, 전자계열 전공 대학생 중 무려 절반 이상(각 52.4%, 66.7%)이 ▲'대기업'에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와 0.0%(응답자 없음)에 그쳤다. ▲중견기업을 지원하겠다는 희망자는 예체능, 사회계열 전공자(27.8%, 26.9%)가 많았으며, 공공기관은 전공 상관없이 평이한 결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대기업' 입사 희망자의 경우 남성(49.7%)이 여성(41.3%)보다 높았다. 그러나 ▲'공공기관'을 희망하는 남성(19.4%)보다 여성(24.5%)이 높았으며, ▲'기업형태는 상관없다'고 답한 경우도 여성(8.0%)이 남성(5.9%)보다 많았다. 입사희망 기준 관련해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1.9%)를 갖췄고 ‘고용안정성’(17.9%),’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14.7%)을 가진 기업 순으로 꼽혔다. 공공기관, 공기업에는 무려 절반이상이 '고용안전성(낮은 인력감축 위험)'(52.2%)을 선택했으며, 2위로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9.3%)를 꼽았다. 대기업의 경우 만족스러운 급여(36.1%)와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13.9%),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12.0%)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 입사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점, 반대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인기는 작년보다 늘어난 점일 것”이라며 “코로나 여파로 인해 고용안정성과 미래 성장 개발성이 대두되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채용에 기대감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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