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림넷, 기업 '스마트화' 돕는 네트워크 보안 주력

원격 제어·기밀 유지·하드웨어 안정성 강화 제품 출시

일반입력 :2020/06/11 08:03    수정: 2020/06/15 14:27

창립 20주년을 맞은 보안 스위치 전문 기업 한드림넷이 고성능 스위치 개발,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 대응, 기반시설 네트워크 보안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드림넷은 국내외 대기업 위주의 고객사를 보유한 보안 스위치 시장 주요 플레이어다. 이같은 전략은 향후 기업 근무 환경,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 하에 수립됐다. 기업의 여러 업무 공간과 생산 시설 내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에 필요한 보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원격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 설정이 용이한 클라우드 스위치와 고도화된 접근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화이트리스트 기반 스위치, 여러 산업 현장에 적합하도록 하드웨어 안정성이 강화된 스위치 제품군을 소개했다.

한드림넷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 목표로는 200억원을 언급했다.

서현원 한드림넷 대표

■산업 현장 트렌드 반영한 보안 스위치 개발…자동화·기밀 유지·하드웨어 안정성 초점

이날 회사가 소개한 보안 스위치 '서브게이트 2400 시리즈'는 클라우드 방식의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선 여러 지역에 있는 사업장 네트워크를 연동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제품에는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보안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내부 네트워크 IP관리 및 접속제어 솔루션 VIPM(Visual IP Manager)에 등록된 설정을 자동 구성해주는 '오토 컨피그 인스톨' ▲정상 설정을 자동으로 백업하고, 설정 변경 이력을 관리해 장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게 돕는 '오토 컨피그 백업' ▲장애로 인한 장비 교체 시 기존 장비 설정을 간편히 적용할 수 있는 '오토 컨피그 리스토어(Auto config Restore)' 등의 설정 관리 기술이 반영됐다.

박성원 한드림넷 부장은 "최근 태블릿, 노트북 등 이동 매체의 사용이 늘면서 내부자를 통한 사이버공격이 또 하나의 위협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외부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채로 접근해오기도 하는데 이를 방어해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해외 수출 실적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 기반 스위치인 'SG5026GX'는 내부 사용자 또는 단말에 주어진 권한에 따라 통신 경로를 설정하고, 등록된 경로 외에는 모든 통신을 차단해준다. 정보 유출에 민감한 제조 대기업 등의 수요를 노린 고사양 제품이다. 최대 1천대의 화이트리스트 스위치, 10만개의 화이트리스트, 5만개의 IP를 관리할 수 있다. 별도 에이전트 없이 스위치에서 정책을 관리하고 원격지 네트워크에도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강조했다.

일반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허가를 받은 단말은 네트워크에서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정책을 관리하는 데 비해 화이트리스트 스위치는 허가받은 단말에 대해서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IP를 기준으로도 제공되는 기능이다.

산업제어시스템(ISG) 시장을 노려 개발된 'ISG 2000 시리즈'는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에 특화됐다. 산업용 전용 칩을 사용하는 등 고성능 하드웨어로 설계됐으며, 영하 40도에서 영상 75도까지의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하드웨어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레이어 1~4의 트래픽을 분석해 각종 사이버공격을 탐지하고, 시스템 부하를 유발하는 루핑이 발생한 포트를 차단해 장애를 막는다. 전원 이중화, 유해 트래픽 선별 차단 등으로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안정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기종 스위치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지능형 시스템 대체 작동(페일오버) 스위치 ‘에이포스’는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단말 이중화 환경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전체 통신 상태를 감지해 일괄적으로 전환, 신속한 장애 대응을 지원한다.

한드림넷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에는 자체 개발한 MDS(Multi Dimension Security) 엔진이 탑재됐다. 행위 기반의 유해 트래픽 탐지 방식을 사용해 시그니처, 패턴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공격 방어에 용이하다.

■"네트워크 보안, 스마트 시대 핵심"

회사는 네트워크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스마트, ICS 등에 초점을 맞춰 제품 개발을 준비해왔다. 구로에 위치했던 R&D 센터도 인덕원으로 이전하면서 규모를 3배로 늘렸다.

박성원 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가 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큰 과제로 받아들여졌고, 대응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과거 행정, 교통, 치안을 중심으로 구축되던 스마트 서비스가 교육, 문화, 공중보건 등으로도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네트워크 연결이 모든 사물로 확장되고 있고, 그에 따라 보안도 함께 내재화돼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네트워크의 시작점인 스위치에서 보안을 해야 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서현원 한드림넷 대표는 이같은 제품 개발을 추진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서현원 대표는 “국내 스위치 시장 성장률은 2% 정도로 2010년부터 포화 상태에 놓여 있지만, 전체 시장의 10%, 약 400억원 규모인 보안 스위치 시장은 성장 속도가 가파른 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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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측면에서도 일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 대표는 "보수적인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왔고, 현재는 수출의 70% 이상이 일본에서 나온다"며 "현재까지 약 22만대 가량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현 국내 시장 입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현원 한드림넷 대표는 "조달청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토대로 공공 시장에서는 한드림넷이 70% 정도의 시장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