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코로나19 걱정에 “쿠팡·마켓컬리 계속 쓰나요?” 물었더니

이용빈도 “변함없다” 응답 많지만, “줄였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인터넷입력 :2020/06/09 18:13    수정: 2020/06/09 21:17

지난 달 말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회사 측은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현장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전수검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장보기 대신 쿠팡과 마켓컬리를 애용하던 이용자들은 배송상품이나 택배 기사를 통한 혹시 모를 2차 감염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 등은 택배상자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으나,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다면 두 플랫폼 회원들은 물류센터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해당 사이트 이용에 어떤 변화를 줬을까. 이용을 줄이거나 중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울러 언제쯤 다시 이용 재개를 해도 괜찮다고 여길까.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기업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쿠팡, 마켓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번 설문은 전국 20~50대 남녀 3천327명 중 1천 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3.10%p (95% 신뢰수준)다.

먼저 본격적인 설문에 앞서 최근 3달 내 물건을 구매한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골라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네이버 쇼핑이 6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쿠팡(65.0%) ▲11번가(45.8%) ▲위메프(35.0%) ▲마켓컬리(17.4%) ▲보기 중 없음(8.6%)이 뒤를 이었다.

■ 쿠팡 “이용 빈도 안 변했다” 54.5% vs “변했다” 44.2%

이어 쿠팡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96.3%가 ‘알았다’고 응답했다. '몰랐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뒤 해당 마켓 이용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딱히 이용 빈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4.5%로 가장 많았다. ‘예전보다 이용을 줄이게 됐다’는 응답이 30.0%로 뒤를 이었다. ‘아예 이용을 중단했다’는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14.2%로 나타났다. 둘을 더하면 44.2%가 쿠팡 이용을 줄인 것으로 계산됐다. ‘오히려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도 쿠팡을 변함없이 이용하거나 오히려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뉴스 등에 나온 전문가들이 택배를 통한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신뢰해서’의 응답이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 나은 대안이 없어서’(20.1%), ‘기타’(6.6%), ‘구매하는 상품이 해당 쇼핑몰에만 팔아서’(4.3%)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빠른배송, 로켓배송 때문에 이용한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쿠팡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인 주된 이유를 선택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크게 걱정스럽진 않지만 혹시 감염 위험이 있을지 몰라서’(48.4%) 보기를 제일 많이 선택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우려돼서’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19.9%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해당 기업의 대처에 실망해서’ 응답 역시 19.9%로 적지 않았다. 이어 ‘나는 괜찮지만 주위 사람들의 우려와 시선이 신경쓰여서’(6.9%), ‘기타’(3.6%) 보기를 골랐다.

■ 마켓컬리 “이용 빈도 변하지 않았다” 65.5% vs “변했다” 32.3%

마켓컬리 이용경험이 있다고 선택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쇼핑몰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도 물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79.9%였고, ‘몰랐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20.1%였다. 쿠팡과 비교했을 때 마켓컬리 이용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상대적으로 잘 몰랐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마켓컬리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뒤 이용에 변화가 생겼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딱히 이용 빈도가 변화하지 않았다’ 보기가 65.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예전보다 이용을 줄이게 됐다’(20.1%), ‘아예 해당 쇼핑몰 이용을 중단했다’(12.2%) 보기가 선택됐는데, 이 두 응답을 더하면 32.3% 응답자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마켓컬리 이용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이용이 증가했다’ 보기는 2.2% 응답률을 기록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도 해당 쇼핑몰을 변함없이 이용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주된 이유를 물은 결과 ‘뉴스 등에 나온 전문가들이 택배를 통한 감염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신뢰해서’가 42.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가 20.2%를 차지했다. ‘기타’(11.7%), ‘더 나은 다른 대안이 없어서’(10.6%), ‘구매하는 상품이 해당 쇼핑몰에서만 팔아서’(10.6%)가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의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인 주된 이유도 물었다. 이에 ‘크게 걱정스럽진 않지만 혹시 감염 위험이 있을지 몰라서’ 보기가 40.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우려돼서’(20.0%), ‘나는 괜찮지만 주위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된 시선이 신경 쓰여서’(15.6%),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해당 기업의 대처에 실망해서’(11.1%), ‘기타’(11.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 이용재개 시점 “최소 1~2개월 후”...코로나19 안전 장보기 1위 “온라인 쇼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용을 줄이거나 중단한 쇼핑몰의 이용 재개 시점은 언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최소 1~2개월 더 지켜보고 이용을 재개하겠다’는 보기가 33.7%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앞으로 1~2주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재개하겠다’(33.0%),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때 재개하겠다’(17.8%), ‘6개월 이상 지켜보고 이용을 재개하겠다’(8.3%), ‘기타’(4.0%), ‘계속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3.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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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있어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하게 장을 보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선택 비율이 5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동네에 있는 일반 마트’(15.7%), ‘집 앞 슈퍼마켓’(11.1%), ‘이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대형마트’(10.3%), ‘편의점’(2.5), ‘기타’(2.3%) 순의 응답을 보였다.

보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