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년 연속 그린본드 발행…5억弗 규모

국내 최초…"친환경 에너지 기업 이미지 제고"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9 14:23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재원 다변화를 통한 저금리 조달로 금융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0.438%에 국가·기업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1.188%다. 국내 은행·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달러 채권 5년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발행 예정액(5억 달러) 대비 10배(52억 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 금리(1.638%)보다 0.45% 포인트 낮아진 1.188%수준으로 발행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통화스왑을 통해 원화로 환산해 지급할 금리는 0.539%로, 국내 전력채 발행과 비교해서도 0.868%포인트(p) 낮은 금리로 조달함에 따라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됐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신재생에너지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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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중 갈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의 에너지 전환·탈탄소화에 대한 투자자 요구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친환경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 2년 연속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해 신재생·친환경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