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벤츠 전기차 EQC, 쏘카서 더 쉽게 탄다

EQC 200대,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에 투입

카테크입력 :2020/06/01 10:31    수정: 2020/06/01 15:0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쏘카가 순수 전기차 EQC 200대를 쏘카 차량 공유 서비스 차량으로 투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 EQC 80대를 도입하고 7월까지 제주도 지역을 포함해 총 200대를 순차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벤츠 EQC는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에서 생산한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309km 주행할 수 있다.

EQC는 메르세데스-미(ME)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최신 주행보조(ADAS) 장치등이 탑재되는 등 벤츠 친환경 EQ 브랜드 상징과도 같다.

그러나 EQC는 개소세 1.5% 기준 판매가격이 1억360만원에 육박하고, 아직까지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지 않는 전기차로 분류돼 판매량 상승에 난항을 겪고 있는 차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쏘카 위현종 부사장(오른쪽)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왼쪽)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쏘카)

EQC 판매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벤츠 코리아는 쏘카를 만나, EQC 차량을 보다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 1위인 쏘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더욱 많은 국내 고객들이 더 뉴 EQC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더 뉴 EQC가 가진 다양한 장점과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국내 친환경차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가 쏘카를 선택한 배경은 쏘카의 다양한 전기차 관련 사업 진행 능력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쏘카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테슬라 모델 S 한 대를 도입해 순차적인 대여 이벤트를 하는 등 약 4년 동안 전기차 도입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 3 차량 등을 페어링 서비스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추가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30여대를 추가했다.

올해 6월 현재 쏘카가 운영하는 전기차 대수는 전국적으로 330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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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관계자는 “30대~40대 고객층이 고급 브랜드 차량과 친환경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내보내면서 이번에 EQC 전기차를 도입하게 됐다”며 “EQC 전기차도 기존에 운영됐던 것처럼 무료 전기차 충전 카드가 배치되고 주행요금도 기존처럼 km당 50원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위현종 쏘카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 최고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경험은 물론 전기차 이용 경험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카셰어링이 대중화되고 이용층도 다양해지는 만큼 고객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