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경차 ADAS 시대 열어준 기아차 ‘모닝 어반’

상위급 차량과 비슷한 LFA 성능 발휘

카테크입력 :2020/05/31 09:00    수정: 2020/05/31 09:02

기아자동차가 12일 출시한 ‘모닝 어반’은 경차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대를 열어준 모델이다.

‘모닝 어반’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없지만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보행자 인식 기능까지 추가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등의 ADAS가 있다.

이중 눈여겨볼 사양은 바로 차로유지보조(LFA) 시스템이다. 아직까지 모닝보다 상위급인 K3에 적용되지 않은 ADAS 기능이다. 시속 60km/h 이하 주행시에도 쓸 수 있는 주행보조 기능으로 정체가 빈번한 간선도로와 고속도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디넷코리아는 모닝 어반 시승차량을 통해 LFA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모닝 어반의 LFA 기능은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으로 가능하다. LFA 버튼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 스포크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특별한 감도 조절 없이 이 LFA 버튼만 누르면, 차로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발휘된다.

기아자동차 모닝 어반 (사진=지디넷코리아)

올림픽대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LFA 기능을 써봤다. 여의도 진입 구간은 커브와 요철 구간이 꽤 있는데, 모닝 어반 LFA는 불안정한 구간에서도 최대한 차로 중앙을 유지시켜줬다.

전방을 주시한 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던 손을 뗐다. 모닝 어반 LFA가 얼만큼 스스로 조향을 돕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절은 운전석에 탄 기자가 직접 했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1차 경고는 약 15초 뒤에 등장했다. 이 때는 경고음 없이 나왔다. 이같은 경고를 무시하자 약 15초 정도 뒤에 경고음이 같이 등장하는 2차 경고가 나왔다. 1차와 2차 경고를 약 1분동안 무시하자 차로유지보조 기능이 강제로 해제됐다. 손을 떼면 약 1분간 알아서 조향을 해준다는 의미다.

하지만 LFA는 자율주행 기능이 아닌, 보조 기능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돌발구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수동운전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모닝 어반은 경차이기 때문에 요철 구간을 지날 때 스티어링 휠이 심하게 좌우로 요동칠 수 있고,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차로유지보조(LFA)가 실행된 모닝 어반 주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닝 어반은 스티어링 휠 버튼(노란색 점선 안)을 통해 차로유지보조(LFA)를 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4.2인치 클러스터, 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된 기아차 모닝 어반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닝 어반 LFA 기능은 시속 90km/h 제한 속도인 자유로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됐다. 차로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중앙을 유지해주는 모습이 돋보였다.

모닝 어반의 스마트스트림 G1.0 엔진은 최고출력 76마력(6200RPM), 최대토크 9.7kgf.m(3750RPM)의 힘을 내며 4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가속성능보다는 경차답게 효율성을 더 중시하는 세팅으로 느껴졌다.

통풍시트 탑재는 반갑다. 시승 도중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운전석 적용 통풍시트가 모닝 어반에 탑재돼, 전체적으로 상쾌하게 시승할 수 있었다.

모닝 어반의 아쉬운 점 하나는 기존 구형 모델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연비다.

시승차에 들어간 16인치 휠 기준 공인 연비는 14.7km/l로 기존 모닝과 차이는 없다. 올림픽대로 등을 오가며 50km 이상 정속주행했을 때는 클러스터 기준 약 16.0km/l 수준의 연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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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4인치 휠이 장착된 모닝 어반의 공인 연비는 기존보다 다소 좋아졌다. 기존 14인치 휠 탑재 모닝의 공인 연비는 15.4km/l였지만, 모닝 어반의 경우 15.7km/l다.

개소세 1.5% 기준 모닝 어반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1천195만원(마이너스 적용시 1천175만원) ▲프레스티지 1천350만원 ▲시그니처 1천4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