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션 시계 전문브랜드 파슬그룹이 자사 브랜드 시계 위조 상품을 정품으로 둔갑해 대량 판매한 국내 온라인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업자는 중국 공급업자로부터 가품 시계를 공급받아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제품을 주문 판매해왔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간 엠포리오 아르마니 가품 시계를 병행수입 정품으로 속여 정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900여점 가량 판매해 1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제기된 민사소송 이후 해당 업자는 가품 판매 사실을 시인하고 중국 공급업자 정보 제공과 침해재발 금지를 조건으로 파슬과 최종 합의했으며 수천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파슬 측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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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 측은 "온라인상에서 가품 시계를 병행수입 정품으로 위장해 판매하고 있는 업자들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적발된 가품 판매업자들의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모든 민형사적 법적조치를 진행해 브랜드 가치제고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슬그룹은 자체 브랜드 파슬, 스카겐, 조디악, 미셸을 비롯해 엠포리오 아르마니, DKNY, 디젤,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엘르 등 명품 브랜드와 시계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수입·유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