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트러스트버스, 디지털자산 복원 서비스 공개

스마트폰 해킹·분실해도 디지털자산 복원 가능

컴퓨팅입력 :2020/05/28 11:41    수정: 2020/05/28 12:26

스마트폰 해킹이나 분실로 기기에 저장된 디지털 자산을 잃어버려도 다시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스콤(대표 정지석)과 트러스트버스(대표 정기욱)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마스터키'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스터키는 스마트폰 분실 등의 원인으로 기기 내 디지털 지갑에 보관해 놓은 디지털 자산에 접근이 불가능해질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를 복원해주는 서비스이다.

고객들이 마스터키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월렛 '마스'가 생성이 되고, 마치 자동차의 차대번호처럼 암호화된 월렛의 고유 키 값이 코스콤 금융클라우드 내 여러 서버에 분산 저장된다.

이후 마스터키 서비스를 활용해 분실복원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본인인증을 거쳐 키 값을 복구하고, 블록체인 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월렛을 복원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코스콤은 디지털 월렛 실소유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연결하고,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울타리 역할을 할 금융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트러스트버스는 마스터키 내 블록체인 기반 복원 솔루션을 구축한다.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반 삼성 월렛에 대한 디지털 월렛 복구도 지원한다.

양사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개인과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자산시장의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클라우드 내부에서 디지털 월렛의 주요정보가 유통·보관되는 만큼 감독 당국의 정책방향에 따라 향후 불법자금 유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일부 개정되면서 디지털 자산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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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유네스코와 글로벌 기부 플랫폼을 구축중인데 이어 코스콤과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블록체인이 단순 암호화폐를 만드는 기술이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