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 국가연구망용 양자암호 시스템 개발 과제 수주

KISTI가 추진하는 국가 연구망 고도화 사업의 일환

방송/통신입력 :2020/05/26 11:03    수정: 2020/05/26 15:57

광통신 기술 전문 기업인 텔레필드(대표 박노택)가 국가 연구망용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발주한 ‘DV-QKD 및 양자기반 보안장비(Q-IPSec) 연동 운영 장비 제작’이 주요 내용이다.

텔레필드는 지난 4월 말 KISTI의 ‘차세대 연구망 물리계층 보안 확보를 위한 키 관리 시스템 설계 전략 수립’ 과제를 단독 수주한 데 이어, 양자암호 관련 과제를 추가로 수주하게 됐다.

이번 과제는 KISTI가 추진하는 국가 연구망 고도화의 일환이다. 국가 연구망에 양자의 예측 불가능성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 체계’를 도입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KISTI는 국내 기업이 양자 키를 생성해 교환하는 장비인 QKD와 IPSec 기반의 ‘QKD 연동형 보안장비’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과제는 텔레필드와에프아이시스가 공동으로 수주했다. 양사는 ‘QKD-IPSec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새롭게 요구되는 국가 단위 중요 연구데이터 센터 간의 네트워크 데이터를 물리적 계층으로부터 보호하고, 데이터에 대한 해킹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텔레필드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양자 암호 기반의 통신 인프라 구축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고도의 정보보안을 요구하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사업자들의 통신망 구축 및 도입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국가 공공기관 전용 통신망의 전송 장비 공급업체로서 참여하여 확보한 기술 및 사업 경험과 결합해 향후 보안기반의 차세대 전송 장비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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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텔레필드는 2018년부터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장비인 QKD 개발에 착수한 이후, 통신사업자와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KT PTN 기간망에 대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고, KT가 수주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우정사업기반망 구축사업 등에도 전송 장비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