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中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제치고 1위 차지

화웨이와 애플이 중국 시장 80% 점유

홈&모바일입력 :2020/05/26 08:00    수정: 2020/05/26 08:01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1분기 화웨이가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두면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1위였던 애플을 적지 않은 차이로 따돌렸다.

25일 IDC의 '중국 태블릿PC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태블릿PC 시장의 톱5 출하량 순위는 화웨이, 애플, 샤오미,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순이었다. 화웨이와 애플 두 기업이 시장의 80% 가까이를 차지한 가운데 150만 대를 출하한 화웨이의 1분기 점유율은 40.2%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131만 대를 출하해 35.1%에 머물렀다.

이는 불과 1년 전 애플이 42.9%로 1위를, 화웨이가 27.1%로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바뀐 성적표다.

올해 1분기 중국 톱5 태블릿PC 기업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증감율 추이 (사진=IDC 데이터)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 (사진=화웨이)

올해 1분기 화웨이는 톱5 태블릿PC 기업 중 유일하게 출하량 성장세를 거두면서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보다 4.3%의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한 화웨이를 제외한 애플(-42.5%), 샤오미(-31.3%), 마이크로소프트(-31.3%), 레노버(-49.5%)는 줄줄이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 태블릿PC 전체 출하량은 올해 1분기에 373만 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8% 감소하면서 3분의 1의 시장이 위축됐다.

중국 언론은 레노버의 출하량 감소에도 주목했다. 왕년의 태블릿PC 공룡이었던 레노버는 1분기 출하량이 50% 가까이 감소하면서 1분기에 전체 시장의 1.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이 2.4% 이였던 것에 이어 사실상 미미한 점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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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업무 및 온라인 학습 수요도 태블릿PC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막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과 물류 중단으로 공장 생산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주요 태블릿PC의 공급 부족 상태가 일어났던 점이 시장 위축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IDC는 코로나19 사태의 연장으로 재택 업무 및 온라인 교육의 일상화가 지속되면서 수 년간 침체됐던 태블릿PC 시장이 향후 뚜렷한 회복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