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임박...내주 품질인증 진행

'하이센스·창홍·스카이웍스' 등과 협의 중...내달부터 부분 가동

일반입력 :2020/05/25 16:49    수정: 2020/05/25 17:48

LG디스플레이가 다음 주부터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의 생산 초읽기에 들어간다. 공장 완공 이후 9개월 만이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달 초 중국 TV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대한 품질인증(quality certification, QC)을 진행할 예정이다.

품질인증은 LG디스플레이가 TV 제조사에 OLED 패널 공급을 앞두고 거치는 최종 절차다. 이번 품질인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난해 8월 완공된 광저우 OLED 공장은 9개월 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D)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TV 제조사들과 품질인증을 거친 이후, 순차적으로 광저우 OLED 공장의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인한 입국금지 상황에서도 공장가동을 위해 전문 인력을 지속 파견해온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의 하이센스, 창홍, 스카이웍스, 샤오미, 화웨이 등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광저우 OLED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이들 TV 업체에 대한 공급물량이 늘면서 OLED TV 시장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TV 판매량은 62만5천100만대를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5% 증가세를 기록했다.

옴디아 측은 "코로나19로 성장 전망치를 수정(600만대→450만대)했으나 옴디아는 여전히 올해 OLED TV 시장이 작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작년 330만대에서 증가한 4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LG디스플레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 전체 TV 시장 수요가 코로나19로 작년 대비 감소할 예정인 가운데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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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해도 풀가동이 아니고 부분적 가동의 개념인데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약 850억원)하게 될 것"이라며 "광저우 공장이 가동해도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초반에는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얻는 부가가치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TV 수요가 코로나19로 불확실한 만큼 올해 광저우 공장이 완벽하게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중국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에 나서자 곧바로 예외 입국허용 및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해 300여 명의 전문인력을 긴급 파견하는 등 광저우 OLED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