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CEO "위성인터넷, 엄청난 기회...힘 싣자"

국가적 지원 강조

인터넷입력 :2020/05/25 07:46    수정: 2020/05/25 08:10

중국 샤오미그룹의 CEO인 레이쥔이 중국 최대 정치 회의인 양회에 전국인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위성인터넷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상업 우주 영역에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24일 중국 양광왕에 따르면 레이 CEO는 양회 일정 중 제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 참석해 '위성인터넷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제안'을 밝히며 "중국 내 상업 우주 영역이 아직 시작 단계지만 큰 기회를 갖고 있다"며 "위성인터넷이 최근 신인프라 건설 영역에 포함된 것은 상업 우주 영역이 막대한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성인터넷은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우주 인터넷'이라고도 불리며 최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국가를 중심으로 인터넷망 구축과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비에 사각지대없이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레이 CEO는 이 우주인터넷이 국가적인 발전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 CEO는 "위성인터넷을 전략적으로 국가의 '14차5개년' 발전 규획에 포함시키고 기업이 스마트 제조 생산라인 등 기초 인프라 건설을 독려하면서 지원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중국 위성인터넷 관련 서면 보고와 관리 등 프로세스를 바꾸고 민영 기업에 대한 상업적 위성 서비스 제한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겸 CEO (사진=샤오미)

무엇보다 중국에서 민간 기업의 우주 영역 사업 문턱을 낮추기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레이 CEO는 "중국은 우주 대국이지만 아직 상업적 우주 관련 법규가 갖춰져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내 상업 우주 영역의 99%가 민영 기업이며 더 많은 민영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대규모 연구와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조성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신 시장을 바꿔놓을 중요한 기술이라고 재차 부연했다.

레이 CEO는 "위성인터넷이 이미 6G의 초기 추진 방안에 포함됐지만 만약 미래 통신이 위성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면 원가가 5G 기지국 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더 큰 규모를 투자해 민영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연구개발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샤오미의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술 성숙화를 예고하며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레이 CEO는 "샤오미는 아직 상업적 우주 영역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위성인터넷의 진척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향후 5~10년 내 중국 내에서 성숙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레이 CEO는 이날 위성인터넷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제안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TV 등 스마트기기서 재해 예경보 등 공공 서비스 시스템 운영에 관한 제안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 구축에 관한 제안 ▲글로벌 고급 인재 유치에 관한 제안 등 네 가지 제안을 했다.

재해 예경보 공공 시스템에 관한 제안은 향후 5G와 AIoT(AI+IoT) 기술 결합으로 재해시 예경보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요지다. 이와 관련해 샤오미는 이미 청두 소재 재해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지진 예경보 기능을 개발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기관과 기업이 예경보 시스템 서비스를 마련하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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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서비스 구축에 관한 제안을 통해서는 코로나19 이후 80%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원복을 위한 정책적 대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고급 청년 인재들이 중국에서 기초 연구에 가담할 수 있도록 공공 서비스와 기업 세수, 인재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