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노트9' 재출시에 LGU+ '갤노트10' 지원금 인상

갤노트9 출고가 79만9천700원…갤노트10 지원금 최대 50만원

홈&모바일입력 :2020/05/22 11:53    수정: 2020/05/22 17:38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가입자 방어전이 치열하다.

최신 중저가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지만 이통사에서는 기존 출시됐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까지 새롭게 재출시하거나 공시지원금을 올려 가입자 방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던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렸다. 이는 SK텔레콤이 2018년 하반기에 출시했던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한 하루 뒤에 나온 조치로, 모바일 가입자 방어를 위한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9 클라우드 실버.(사진=삼성전자)

SK텔레콤은 지난 19일 LTE모델인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했다. 재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은 128GB 모델로만 출시되며, 출고가는 79만9천700원이다. 2년 전 출시됐을 때보다 30만원 정도 내려간 가격이다.

갤럭시노트9은 2018년 8월 출시 당시 128GB와 512GB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각각 109만4천500원과 135만3천원이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 해당 모델을 신규 공급받아 재출시한 것으로, 물량은 1만 대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하며 출고가를 내리자 KT와 LG유플러스도 해당 모델 추가 입고는 진행하지 않지만 똑같은 가격으로 출고가를 인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9 재출시는 수요가 있을 때 새로 공급받아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아우라 글로우.(사진=삼성전자)

SK텔레콤이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하자 다음 날인 20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 5G 프리미어 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 등 월 8만5천원 이상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상반기 15만원~18만원 정도였던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한 금액이다.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노트10은 각각 LTE와 5G 모델로 통신망이 다르지만, 이통사에서는 모바일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방어전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2년 전 모델을 재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갤럭시노트9 재출시는 SKT가 기기변경을 원하는 LTE 수요층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LG유플러스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5천136만7천865명으로 1월보다 약 14만명 늘었다. 그중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2천368만1천6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천558만7천827명, 1천209만8천398명이다.

지난 1월 기준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495만8천439명이며, SK텔레콤이 221만5천522명, KT가 150만7천190명, LG유플러스가 123만5천500명이다.